홈경기서 대한항공 제물로 3-1 역전승

무적함대 삼성화재가 프로출범후 처음으로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했다.

삼성화재는 1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정규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39점으로 팀 내 최다득점을 올린 레안드로의 맹활약에 힘입어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킨 대한항공을 3-1(18-25 25-14 31-29 25-18)로 제압하며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25승 5패를 기록,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으며 챔피언결정전 직행티켓을 손에 거머쥐었다.

올 시즌 MVP를 다투는 레안드로와 보비의 마지막 맞대결은 레안드로의 압승으로 끝났다. 레안드로는 블로킹 2개를 잡고 59.2%의 공격성공률을 보이며 9개의 범실을 저지른 보비를 압도했다.

이날 경기에서 초반 기선을 잡은 것은 대한항공이었다. 대한항공의 주포인 저승자사 보비는 후위공격 2개, 블로킹 1개, 서브득점 2개를 기록해 첫 세트를 따내며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하려는 삼성의 발목을 잡는 듯 했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2세트 들어 전열을 가다듬으면서 상대코트를 초토화시켰다. 아마존 스파이커 레안드로는 오픈공격과 수직으로 내리 꽂는 강력한 공격으로 혼자 10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레안드로는 후위공격과 연타를 섞어가면서 상대 블로커들을 농락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날 승부의 분수령은 3세트. 29-29까지 가는 피 말리는 듀스 접전을 벌이던 삼성화재는 레안드로의 공격으로 득점을 올린 후 신진식이 팀 동료 블로커의 손은 맞고 네트로 떨어지는 공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걷어 올린 것을 센터 김상우가 스파이크를 때려 종지부를 찍었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마지막세트에서 대한항공을 18점으로 묶으면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편 이날 현대캐피탈은 상무와의 경기에서 3-0(25-16 25-20 25-13) 완승을 거뒀으나 삼성화재에 승점 1점차로 뒤져 정규리그 3연패 달성에 실패하면서 대한항공과 치열한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황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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