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경기 낮시간대 변경 대부분 응원못가

경기시간 변경은 진정 지역 배구팬들을 위한 것인가?

7일 대전삼성화재 블루팡스의 홈경기 시간이 방송사의 요청에 따라 저녁 7시에서 오후 2시로 앞당겨진 것에 대해 지역 배구팬들이 이해하기 힘들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전삼성화재는 7일 올시즌 3강 플레이오프에서 밀려나긴 했지만 챔피언전 직행에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수도 있는 구미 LIG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양보할 수 없는 일전을 벌였다.

그러나 애초 저녁 7시로 예정돼 있던 경기일정이 오후 2시로 앞당겨지면서 평일 근무를 마치고 배구장에서 대전삼성화재를 응원하려던 많은 지역 배구팬들은 삼성화재 선수들의 활약상을 인터넷 뉴스 등을 통해 접하는 수준에서 만족해야만 했다. 지역 배구팬들은 배구연맹이 지역팬들의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단지 시청률과 광고효과만을 고려해 관중들의 볼 권리를 침해했다고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는 주관방송사인 KBS가 TV중계 시간을 앞당겼기 때문으로 올시즌 대전의 배구경기 평일 관중수가 500여명 수준으로 그리 높지 않다 하더라도 경기장을 찾아 응원하려던 지역팬들을 무시한 결정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평일에 경기시간이 변경되다보니 경기를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상황이 빚어진 것이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김모씨는 “평일에는 저녁 때도 오기 힘든데 경기 시간이 바뀌어서 당황했다”면서 “비록 많은 관중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직접 경기장을 찾아 응원하려는 팬들을 고려해서 경기시간을 잡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대해 삼성화재 관계자는 “연맹으로부터 열흘 전에 시간이 변경된다는 통보를 받았다. 올 시즌 흥행이 좋다보니 광고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혀한 것 같다.”며 “아무래도 연맹보다는 지상파가 칼자루를 쥐고 있어 그런 것 같다”고 밝혔다.<황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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