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점프력 위주 순간 탄력만 필요

레안드로 다리
레안드로 다리
올 프로배구에서 최고의 괴물로 꼽히는 레안드로는 키 208㎝, 몸무게 98kg로 타점 높은 공격과 파워로 한국프로배구코트를 지배했다. 하지만 레안드로의 모습을 위아래로 훑어보면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허벅지는 굵은 반면 종아리쪽으로 내려오면서 너무나 날씬(?)하기 때문이다. 배구경기를 할 때 자세히 보면 탄력있는 선수들은 한결같이 종아리에 군살이 전혀 없다. 신진식도 그렇고, 지금은 은퇴한 김세진선수도 여자들이 부러워할 만큼 새다리였다. 저 다리로 어떻게 배구경기를 하나 싶을 정도로 무릎 아래가 가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허벅지는 굵고 발목으로 내려올수록 얇아지는 깔대기형 다리가 수직점프를 필요로 하는 배구선수로서는 최고의 조건이라고 입을 모은다.

왜 그럴까. 의외로 답은 간단하다. 축구, 육상등 대부분의 스포츠가 직진운동인 반면 배구는 점프력을 필요로 하는 상하운동이다. 앞으로 밀고 나가려는 힘이 아니라 높이 뛰는 것이 목적이므로 순간적인 탄력과 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경기도중 치열한 몸싸움이 필요없기 때문에 근육을 부풀리지 않아도 상관없다. 부풀린 근육은 오히려 점프력과 순발력을 요하는 배구종목에서는 장애가 될 뿐이다.

따라서 배구선수들은 순간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잔근육을 만들어주는 소프트 트레이닝 훈련을 중점적으로 한다. 대표적인 것이 인터벌 트레이닝이다. 인터벌 트레이닝은 일정한 간격에 따라 훈련강도(무게, 속도)를 달리 한다. 예를 들면 1세트는 무겁게 하고 2세트는 가볍게 한다든지, 20초는 빨리하고 10초는 휴식을 취함으로써 불필요한 지방을 감소시켜주고 다리의 힘은 업그레이드 시켜준다. 또한 지구력을 키우는 트랙돌기 훈련도 병행한다.

<황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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