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꺾고 5연승… 2위 현대 추격 따돌려

간발의 차이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대전삼성화재가 천안현대캐피탈의 추격권에서 한걸음 달아났다.

대전삼성화재 블루팡스는 4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힐스테이트배 2006-2007 V리그 6라운드 경기에서 승리방정식인 좌우쌍포 신진식(15득점)과 레안드로(25득점)의 공격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3-1(17-25 25-16 25-19 30-28)로 한국전력을 물리치고 가장 먼저 승점 22점째를 챙겼다. 한국전력은 레프트 강성민(12득점)과 라이트 양성만(12득점)이 고군분투했지만 삼성화재를 격침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승리로 삼성화재는 22승 4패로 선두자리를 지켰으며 파죽의 5연승을 기록, 2위 현대캐피탈의 숨가쁜 추격전에서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이날 경기는 삼성의 좌우쌍포와 특유의 톱니바퀴같은 조직력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삼성화재는 한국전력의 센터 이상현과 라이트 양성만의 초반 공격을 막지 못하면서 첫 세트를 먼저 내주는 등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좌우 쌍포 레안드로와 신진식의 눈부신 활약으로 2세트부터 경기 흐름을 원점으로 돌렸다.

레안드로는 남미 특유의 타점높은 스파이크를 연신 한국전력 코트에 작렬시켰다. 상대 블로커들보다 한 뼘 높은 위치에서 터트리는 스파이크 공격은 물론, 오픈공격과 백어택 공격까지 팔색조 공격포를 상대코트에 내리꽂았다. 또한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로 한국전력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레안드로는 수비에서도 제 몫을 다했다. 상대 공격수들의 스파이크 공격을 걷어올렸고 팀 동료의 손을 맞고 밖으로 흘러나가는 공을 살려 동료에게 공격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갈색폭격기’ 신진식도 팀 승리를 견인했다. 신진식은 한 박자 빠른 시간차 공격으로 상대 블로커를 농락했다. 강력한 오픈공격과 스파이크 공격을 앞세워 상대 수비수들의 넋을 빼놓았고,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플레이로 중요한 고비마다 해결사 역할을 했다.

더불어 각각 6개와 3개의 블로킹을 잡아낸 고희진과 김상우도 이날 승리의 숨은 공신이었다.

한편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LIG의 경기에서는 ‘스커드 미사일’ 후인정(24득점)과 송인석(16득점)이 눈부신 활약을 펼친 현대캐피탈이 용병 윈터스(28득점)와 2년연속 올스타전 MVP를 거머쥔 ‘토종거포’ 이경수(21득점)가 버틴 구미 LIG를 3-1(28-26 25-22 26-28 25-14)로 물리쳤다. 2위 현대캐피탈은 주말 2연전을 모두 승리해 22승 5패를 기록했다.

<황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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