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팀서 맹활약…K팀에 3-0 완승

대전 출신의 토종 거포 이경수(구미 LIG)가 별들의 잔치인 프로배구 2006-2007 올스타전에서 두 시즌 연속 남자부 ‘별중의 별’로 떠올랐다.

1일 서울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열린 2006-2007 프로배구 올스타전에서 삼성화재, 한국전력, 구미 LIG로 구성된 V스타팀이 11득점을 올린 이경수(LIG)의 맹활약에 힘입어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상무로 짜여진 K스타팀을 3-0(25-22 27-17 25-21)으로 완파했다. 이경수는 기자단 투표에서 42표중 17표를 획득, 10표를 얻은 데 그친 팀 동료 프레디 윈터스를 7표차로 따돌리고 2년연속 올스타전 MVP(최우수선수)를 차지해 300만원의 상금도 챙겼다.

이경수는 이날 경기에서 V스타팀의 레프트 공격수로 나서 1세트에서만 무려 9득점을 올리며 K스타팀의 코트를 유린했다. 호쾌한 강타가 연달아 폭발하면서 상대수비수들의 넋을 빼놓는 한편 K스타팀의 주공격수인 루니와 보비의 공격도 차단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경수는 경기내내 용수철 같은 탄력을 이용한 수직 강타와 파워있는 스파이크 쇼를 펼쳤다.

이번 올스타전은 무적함대 삼성화재와 장신군단 현대캐피탈의 축소판이라는 점에서 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가장 큰 관심은 삼성화재의 레안드로와 현대캐피탈의 루니의 불꽃 튀는 맞대결. 레안드로가 대포알 같은 스파이크를 날려 득점을 올리면 루니는 철벽블로킹으로 레안드로의 공격을 차단했고 루니가 고공강타를 때리면 레안드로가 디그에 성공한 후 득점까지 올리면서 맞섰다.

수퍼 땅콩 리베로 여오현(삼성화재)은 3세트 막판 백어택 라인 뒤에서 뛰어 올라 후위공격을 성공시켜 관중의 탄성을 자아냈다.

한편 올스타 전에 앞서 열린 ‘스파이크 서브킹’ 선발대회에서는 레안드로가 시속 117㎞의 강서브를 날려 114㎞를 기록한 윈터스를 제압하고 캐넌 서버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매직리베로 대회에서는 한국전력의 강성민이 7개를 성공시켜 1위를 차지했다. 우승을 차지한 레안드로와 강성민은 각각 100만원의 상금을 손에 거머쥐어 두배의 기쁨을 누렸다. <황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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