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평면 주민들, 내달 2일 가두행진등 반대투쟁

[음성·진천]<속보>=진천군 초평면 주민들이 음성군 맹동면 통동리의 진천·음성 광역폐기물 매립장 추가 조성<본보2006년12월27일자 15면보도>과 관련 반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7일 진천군 등에 따르면 음성군이 지난해 말 주민들의 반대로 맹동면 통동리 광역폐기물 추가 조성계획을 중단하고 후보지를 공모했으나 지원 마을이 없어 지난 15일 통동리 일대를 대상으로 사업추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가자 인근지역인 초평면 주민들이 반대투쟁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2월 초평면에서 구성된 ‘광역 쓰레기장 반대 대책위원회’는 지난 26일 주민 800여명이 서명한 통동리 광역 폐기물 처리장 조성계획 반대 건의서를 진천군수와 진천군의회에 전달했다.

주민들은 건의서를 통해 “10여년 전에 조성된 통동리의 광역 쓰레기 매립장 침출수가 초평천을 통과하면서 주민 피해를 보고 있다”며 “초평면은 광역매립장 조성 이전에도 군 쓰레기 매립장으로 이용되는 등 20여년 동안 고통을 받아 온 만큼 통동리 폐기물 처리장 추가조성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대책위원회는 다음달 2일오전 진천읍 군민회관 앞에서 주민 300여명이 결의대회를 갖고 가두행진을 벌인 뒤 군수와의 면담을 요구할 계획이다.

또 이들은 진천군이 음성군과 맹동면 통동리의 광역폐기물 처리장 추가 조성계획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반대 운동을 계속 벌일 계획이어서 앞으로 이를 둘러싼 마찰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12월 말 통동리 쓰레기장 매립장 입구를 트럭으로 막고 쓰레기 반입을 저지했던 음성군 원남면 삼용리 주민들도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반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광역 폐기물 처리장 조성이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진천군과 음성군은 1994년 초평면과 인접한 음성군 맹동면 통동리 일원에 조성한 광역쓰레기 매립장이 2008년 말 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보고 후보지 공모를 했으나 신청 마을이 없자 이 일대 2곳을 대상으로 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한 음성군 원남면 삼용리 일부 주민들도 통동리에 쓰레기 매립장 추가조성을 반대하고 있다. <오인근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본문인용 등의 행위를 금합니다.>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