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팀보다 공격점유율ㆍ득점 2배 높아

‘레안드로는 현대캐피탈 킬러.’

프로배구 대전삼성화재의 괴물용병 레안드로가 유독 천안현대캐피탈만 만나면 펄펄 날고 있다. 레안드로는 지난 7일 LIG전에서는 19득점, 지난 21일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는 16득점에 머물렀지만 현대캐피탈을 만나기만 하면 공격득점과 공격점유율에서 2배 가까운 활약을 선보이며 원맨쇼를 펼치고 있다.

레안드로는 지난해 12월 24일 벌어진 2006-2007시즌 그랜드 개막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제물로 한 경기 최다득점(49득점)과 최다 공격득점(44점), 후위공격(20점) 등 서브와 블로킹을 제외한 9개 공격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올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2라운드 첫경기로 벌어진 지난 6일 대전홈경기에서도 혼자 37득점을 쓸어담으며 삼성화재의 승리를 견인했고, 28일 펼쳐진 현대캐피탈과의 올시즌 3번째 맞대결에서도 특유의 타점높은 공격으로 31득점을 챙기며 ‘현대 킬러’로서 입지를 굳혔다.

레안드로가 현대 킬러로 자리매김한 데는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포지션별 신장차이도 한 몫했다.

삼성화재는 신진식(188㎝), 손재홍(186㎝)을 레프트 주포로 활용하는데 이들의 평균 신장은 187㎝로 포지션 맞상대인 현대캐피탈의 숀 루니(206㎝), 송인석(196㎝)과 비교하면 무려 14㎝나 차이가 난다. 때문에 득점을 올리려면 후인정(198㎝)보다 키가 10㎝나 큰데다 브라질 용병 특유의 고무공 탄력을 갖춘 라이트 레안드로에 좀더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대캐피탈전에서 레안드로의 공격점유율은 첫번째 맞대결에서 무려 61.4%를 넘겼고, 두번째와 세번째 대결에서도 각각 52.5%와 53.2%로 팀 공격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면서 현대캐피탈을 괴롭혔다.

<황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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