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삼성-천안현대와 28일 격돌

‘연승행진 팀끼리의 격돌.’

대전삼성화재 블루팡스가 오는 28일 한밭종합운동장내 충무체육관에서 지난 24일 구미LIG를 꺾고 7연승을 달린 현대캐피탈과 올시즌 3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은 치열한 경쟁이 불붙고 있는 2006-2007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에서 나란히 10승 고지를 밟고 있다.

이날 빅매치의 볼거리는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현대캐피탈이 과연 올시즌 들어 단 한번도 이긴 적 없는 ‘무적함대’ 삼성화재를 격침시킬 수 있느냐이다.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24일 개막전에서 삼성화재에 2-3으로 패한데 이어 지난 6일 벌어진 재대결에서도 1-3으로 져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괴물 용병’ 레안드로와의 용병 자존심대결에서 ‘지난시즌 MVP’ 루니가 두 번씩이나 완패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 주말경기는 각 용병의 개인기량보다는 팀 조직력의 싸움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25일 현재 득점 1위는 숀 루니(56점)다. 루니는 초반 1,2라운드에서는 득점 4, 5위에 그쳤으나 최근들어 상승세를 보이면서 대한항공의 보비(43점)와 삼성화재의 레안드로(38점)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반면 레안드로는 1,2라운드에선 득점 부문 1,2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3라운드부터 다소 부진한 공격력을 보이고 있다.

이런 이유로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경기가 거듭될수록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공격루트를 다양화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레안드로가 있다. 개막전에서 한경기 최고득점(49점)으로 화려한 신고식을 한 레안드로는 최근 ‘마당쇠’라 불릴 정도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공격점유율은 초반보다 낮아졌지만 원래 포지션인 라이트보다는 센터나 레프트로 옮겨다니면서 고공 스파이크를 날려 득점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갈색폭격기 신진식은 팀 동료 여오현에 이어 리시브 부문 2위(72.73%)를 기록하며 팀의 짠물수비를 이끌고 있다.

현대캐피탈도 최근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특유의 일사분란한 장대센터진의 가로막기로 역전승을 거두는 등 경기를 치를수록 세터진과 공격수들의 호흡이 살아나고 있어 삼성화재와의 조직력 싸움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는 양상을 띠고 있다.

<황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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