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삼성화재, 13일 대한항공과 설욕전

대한항공과의 설욕전 히든카드는 제갈공명 신치용 감독의 지략?.

13일 열릴 예정인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대결을 앞두고 신치용감독이 대한항공 격파를 위한 지략 짜기에 바쁘다.

삼성화재는 10일 현재 6승1패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대한항공(5승1패)의 추격이 만만치 않아 한 치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주전 센터 김상우가 지난 6일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오른쪽 발목을 심하게 다쳐 적어도 2-3주 동안 출장을 하지 못하는 악재를 만나 삼성화재로서는 보통 부담이 아니다.

게다가 그 1패가 대한항공에게 일격을 당한 것이기에 이번 경기마저 놓칠 경우 천적관계의 수렁에 빠질 수 있다는 계산에 신감독의 고민은 더할 수 밖에 없다.

김상우라는 중요한 톱니바퀴 하나가 빠진 상황에서 신치용 감독은 ‘멀티 플레이어 레안드로’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금까지 라이트 공격수로만 활용했던 ‘삼바괴물’ 레안드로를 김상우의 빈 자리까지 메우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즉 레안드로의 공격 성공률이 높은 오픈공격과 후위공격은 그대로 살리면서 큰 키(203cm)를 바탕으로 한 높은 센터 블로킹으로 라이벌인 보비의 공격력을 약화시키겠다는 계산이다.

신 감독은 지난 7일 구미 LIG를 상대로 3세트에서 레안드로를 센터로 기용하는 전술적인 변화를 시도해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온 만큼 이번 대한항공전에서 멀티 플레이어 레안드로에 거는 기대가 크다.

신 감독은 “경기 상황에 따라 라이트 포지션인 레안드로를 센터로 활용하고 블로킹이 낮은 레프트 수비에도 가담시킬 예정”이라며 “레안드로가 빠진 자리에는 장병철을 투입해 공격득점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레안드로를 멀티 플레이어로 사용할 경우 삼성화재의 조직력에 틈이 생길 수도 있다. 레안드로가 공격과 수비에 이중으로 가담하다보면 오히려 경기흐름을 망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13일은 빅매치 데이다.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과 국내 토종 거포 이경수가 버티고 있는 구미 LIG의 경기가 펼쳐진다. 지난12월 30일 현대캐피탈에게 1-3으로 패한 구미 LIG는 국내 거포 이경수와 프레디 윈터스를 앞세워 지난 시즌 7전 전패의 수모를 안긴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1승 사냥에 나선다.<黃陳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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