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충남도지사를 선장으로 한 민선 4기의 ‘강한 충남號’가 2007년을 맞았다.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이 지사는 변화와 혁신이라는 기치 아래 안으로는 13개 산하단체 경영평가, 실국장의 세미-CEO, 전문가 전진 배치 등을 추진했으며, 밖으로는 충남-경기 상생 등의 사업을 펼쳐 ‘강한 충남’ 선장으로서의 역할을 나름대로 해냈다.

지역 의원들과도 긴밀히 협력해 국비 확보에 총력전을 펼쳤으며, 대전시장 및 충북도지사와 회동하며 충청권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그 결과 이 지사는 특유의 추진력을 바탕으로 비교적 단 기간에 조직을 장악해 강한 충남의 기반을 조성했고, 재선 국회의원 출신 답게 그동안 다져놓은 중앙 인맥을 활용하며 중앙 부처와 긴밀한 협조체제도 구축했다.

또 장항산단 조기 착공 건의 등 각종 현안 사업에 대해 순발력 있게 대처하며 여타 광역단체장에 비해 강한 정치력을 보여줘 도민들에게 기대와 희망을 안겨줬다.

따라서 이 지사의 지난 6개월은 선거법 위반 재판이라는 위기속에서도 강한 추진력과 정치력이 돋보였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갖게 한다.

하지만 이같은 이 지사의 강력한 정치력과는 별개로 올 대선을 앞두고 우려를 표시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광역단체장은 기초단체장이나 웬만한 국회의원 보다도 정치적인 입지나 중량감이 남다르기 때문에 그 만큼 대선 정국에서 광역단체장의 행보는 중앙 정치권의 관심사가 될 게 뻔하다.

이 때문에 이 지사의 행보도 당연히 주목이 될 것이다. 당내 대선후보 경선이나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인 오해를 불러 일으킬 만한 행보로 도민이나 지역 발전에 불이익을 당하지 않게 조심스러운 정치적인 행보가 요구된다.

이 지사는 최근 신년 휘호를 ‘동심동덕(同心同德)’으로 정했다. ‘강한 충남號’가 거친 파도를 헤치고 힘차게 나갈 수 있도록 선장은 물론 선원 전체가 같은 마음으로 덕을 같이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禹世榮(정치행정부 도청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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