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삼성화재-천안 현대캐피탈 내일 대전서 재격돌

루니
루니
레안드로의 2연승이냐? 루니의 복수냐?

배구판의 양대 산맥인 천안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 대전삼성화재 블루팡스가 6일 한밭운동장내 충무체육관에서 올 시즌 두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지날 달 24일 열린 2006-2007시즌 V리그 그랜드개막전에서 브라질 출신 괴물 용병 레안드로를 앞세운 삼성화재가 지난 시즌 MVP인 숀 루니가 이끄는 현대캐피탈을 격침시킨 만큼 이번 경기에서 두 거포 용병간의 재대결에 벌써부터 배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 팀 모두 레안드로와 루니에 대한 공격의존도가 높은 만큼 용병들의 당일 컨디션에 따라 승리가 갈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첫 맞대결 패배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지난시즌 MVP 루니의 복수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현대는 ‘두번의 패배는 있을 수 없다’며 삼성화재전 복수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데다 공격의 핵인 루니가 경기를 거듭할수록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루니와 함께 쌍두마차를 형성하고 있는 스커드미사일 후인정도 점차 예전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어 공격력에서만큼은 레안드로가 버틴 삼성화재에 뒤지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특히 그동안 루니와 후인정의 그늘에 가려 빛을 못보던 송인석과 이선규가 5경기를 통해 확실하게 업그레이드된 실력을 선보임에 따라 쌍포 가동에 문제점이 있을 경우 확실하게 자리를 메워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3일 대한항공에 충격의 패배를 당한 삼성화재는 레안드로를 앞세워 다시 한 번 현대격파라는 영광을 이어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랜드 개막전에서 49점이라는 가공할 파괴력을 보이면서 현대를 잠재운 레안드로와 최고의 왼손강타인 장병철을 앞세워 현대의 장신 군단을 무너뜨리겠다고 벼르고 있다.

하지만 레안드로의 위력이 갈수록 약해진다는 게 흠이다. 개막전에서 49점을 쏟아부은 레안드로가 지난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는 같은 브라질 용병인 보비와의 대결에서 밀리면서 결국 팀패배의 빌미가 되었다.

2라운드 첫 스타트를 끊겠다는 각오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양팀 간의 승부는 슈퍼 용병이 아닌 토종선수들에 의해 좌우될 수 있다는 조심스런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대캐피탈의 송인석과 삼성화재의 손재홍의 맞대결도 눈여겨 볼 만하다. 송인석은 1라운드 현재 70점으로 득점랭크 6위에 머물고 있지만 공격성공률에서는 루니와 국내 거포 이경수를 제치고 당당히 2위에 올라있다. 손재홍 역시 레안드로에 이어 팀내 득점과 속공부문(63.64%)에서 각각 2위에 랭크되어 있어 이 둘 사이의 대결도 불꽃 튈 전망이다.<黃陳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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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안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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