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방문 국립공원 지정후 최저 관리사무소,86만 7054명 집계

[報恩]지난해 속리산국립공원을 찾은 입장객이 사상 처음 80만명대로 내려앉았다.

2일 이 공원 관리사무소가 집계한 작년 입장객(유료)은 86만 7054명으로 전년(93만7442명)보다 7만388명(7.5%) 감소했다.

속리산 관광이 절정이던 1990년 입장객 208만9052명의 절반을 크게 밑도는데다 1970년 국립공원 지정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1996년 183만8420명이던 입장객은 5년 전 110만7245명으로 줄어드는 등 해마다 격감했다.

속리산관광협의회 등 지역 상인들은 매년 단풍철 전국 규모의 가요제와 등반대회를 열고 침체된 관광경기를 되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관광객의 발길을 돌리는데 실패했다.

법주사와 문장대 만으로 새 관광 추세인 체험이나 체류형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힘들고 경영난을 겪는 음식, 숙박업소들이 시설투자를 기피해 관광산업 침체를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속리산관광협의회 최석주 회장(59)은 “전국 주요 관광지가 골프, 스키장이나 온천 등을 개발해 관광 수요를 충족시킨 반면 속리산은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뒤 오히려 시설투자가 중단된 상태”라며 “30년째 제자리 걸음을 하는 속리산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케이블카 설치와 체험형 관광시설 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陸鍾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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