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충남도 국악강사 파견사업자 선정과정에 특혜 의혹<본보 18일, 19일자 14면 보도>이 불거지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충남도는 뒤늦게 공정하게 운영단체를 선정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충남도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도의 무책임한 행정을 비난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충남도는 올해 사업을 맡아 운영해 온 단체에 대한 평가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특정단체’를 운영단체로 선정해달라며 문광부에 공문을 발송했다.

더욱이 충남도 관계자가 문광부 담당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특정단체가 아니면 사업을 포기하겠다는 무책임한 발언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정부가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쳐 선정한 운영단체를 1년만에 교체해야 할 대상으로 평가할 때는 타당한 이유가 있어야 함에도 충남도는 이렇다 할 구실을 찾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특정단체에 사업 운영권을 주기위해 교체를 요구한 상황이니 마땅한 이유가 있을 리 없다.

이같은 상황에서 “공정하게 운영단체를 선정하겠다”는 충남도 관계자의 말을 믿을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문광부 역시 무책임하기는 마찬가지다. 제대로 된 운영단체를 선정한다며 공모를 실시할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또 다시 자치단체에 운영단체 선정권한을 떠넘기는 것은 책임회피로 밖에 볼 수 없다.

공모 1년만에 도의 운영단체 교체요구를 아무런 문제제기 없이 수용할거라면 당초 공모는 왜 했는지, 운영평가는 왜 했는지 알 수 없는 일이다.

문광부는 최근 내년도 국악강사 지원사업자 선정과 관련, 특혜의혹이 일자 뒤늦게 ‘충남도에 공정한 방법으로 운영단체를 선정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충남도에 시달했다.

어떤 방법으로 재공모를 실시해야 하는지, 언제까지 운영단체를 선정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설명조차 없이 보낸 공문 1장으로 충남도가 당초 계획을 바꿔 말 그대로 공정하게 국악강사 파견 사업자를 선정할지 지켜볼 일이다.<자치행정 3부 張贊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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