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폐기물 처리장 2008년 만료… 이전지 공모

[鎭川]진천군과 음성군이 포화상태에 이른 광역폐기물처리장의 추가시설 건립을 추진중이나 예정지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진통이 예상된다.

음성군 맹동면 통동리 일대에 조성돼있는 광역폐기물처리장의 사용연한이 2008년말께 종료됨에 따라 추가시설을 건립키 위해 후보지를 물색해왔다.

음성군은 올들어 마을발전기금 60억원과 주민숙원사업비 30억원 등 90억원의 인센티브 제공 조건을 내걸고 세 차례에 걸쳐 처리장을 공모했으나 실패했고, 진천군도 최근 한달 동안 7개 읍·면을 대상으로 후보지 물색에 나섰으나 무위에 그쳤다.

양 군은 기존 처리장과 인접한 통동리 인근 군유지를 예정지로 정하고 2009년말까지 400억원의 예산을 들여 10만3000㎡ 규모의 매립면적과 1일 50t을 수용할 수 있는 소각시설 등을 갖춘 종합처리시설 건립을 골자로 한 협약서를 빠르면 이달 말께 체결할 예정이다.

그러나 진천군 초평면 주민들과 음성군 원남면 삼용리 주민들은 통동리 일대에 쓰레기장이 추가건립될 경우 침출수가 하류로 유입돼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초평발전협의회는 18일 지역주민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초평면사무소에서 ‘쓰레기매립장 반대투쟁위원회’를 결성한데 이어 19일 오전 유영훈 진천군수를 면담하고 쓰레기장건립계획에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반대위 김문환 위원장(60)은 “여론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은채 군이 일방적으로 음성군의 입장을 받아들여 초평면(맹동면 통동리)을 후보지로 결정한 것은 초평주민들을 무시한 처사”라며 “예정지를 변경하지 않을 경우 반대주민들의 힘을 결집해 단계적으로 대응해나가겠다”고 경고했다.

유 군수는 “취임직후 이 문제를 우선 챙겼을 정도로 관심을 갖고 대책을 모색해왔으나 시간적 여유가 부족했다”면서 “사용연한이 1년밖에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에 착공을 늦출 수없는 상황인만큼 주민들이 한 발 양보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유 군수는 이어 “광역쓰레기매립장 위치를 통동리로 결정하더라도 시공과정부터 (진천)군이 적극 개입해 관리·운영권을 쥐는 공격적인 방안을 모색하는게 좋겠다”면서 주민들을 설득했다.

쓰레기매립장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쓰레기매립장건립계획이 철회되지 않을 경우 쓰레기반입 자체를 저지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힌 상태여서 양 군의 사업추진에 적지않은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吳仁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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