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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불편 개선하려다 발명왕

2006-10-31기사 편집 2006-10-30 16: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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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청 이호천씨 9종특허 출원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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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報恩]현직 공무원이 평소 업무현장서 느낀 불편사항과 이를 개선하는 아이디어를 토대로 9종의 특허를 잇따라 출원해 화제다.

주인공은 보은군청 특허개발연구단 이호천씨(50·토목 6급).

건설분야와 상수도 관련 업무를 맡는 그는 7년 전 지하 폐공(廢空)을 쉽게 촬영할 수 있는 ‘휴대용 공 촬영기’를 착안, 특허를 냈다.

초소형 카메라에 조명장치가 장착돼 지하 125m 공 안의 상황을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는 이 장비는 차량에 탑재하는 기존 장비에 비해 휴대가 간편하고 컴퓨터로 제어할 수 있는 데다 가격도 기존 장비의 30% 수준(900만원)에 불과해 인기를 끌었다.

보은군청을 권리자로 특허등록된 이 장비는 그 뒤 이 지역 (주)태명토탈이 생산해 전국 80여개 지자체와 관련 업체 등으로 판매했고 군은 판매액의 5%를 세외수입으로 챙겼다.

이씨는 이듬해 간이상수도 물탱크(배수지)에서 물의 낙차로 소독약품(차아염소산칼슘)을 자동공급하는 ‘물레방아식 소독약 투입기’를 선보였고 3년 뒤 바가지 모양의 계량장치를 달아 일정하게 소독약품을 투입하는 진화된 제품을 잇따라 내놓아 ‘에디슨’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이 제품들도 기계생산업체인 (주)빅하우스에서 대당 330만-450만원씩에 주문생산하고 있으며 판매액의 5%는 특허권자인 군에 자동 납부된다.

이씨가 특허받은 기술이 9건에 달하고 특허 관련 세외수입이 늘자 군은 지난 8월 기획감사실 안에 ‘특허개발연구단’을 신설하고 이씨를 책임자로 발령했다.

이에 부응하듯 이씨는 지난 9월과 10월 간이상수도 소독약품 투입의 안정성을 높인 회동장치(약품통을 일정하게 움직이게 돕는 장치)와 하천 수중보의 높낮이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만수위 가변이 용이한 수중보'를 개발, 특허등록했다.

이 가운데 높낮이를 조절하는 수중보는 유압장치가 달린 철재 덮게를 보 위에 씌워 유량에 따라 높낮이 조절이 가능하면서도 기존 자동수문보다 시공비는 훨씬 덜 들어 상용화될 경우 예산절감이 기대된다.

이씨는 “20여년간 토목직 공무원으로 일하며 현장에서 느낀 문제점 등을 하나 둘 개선하는 과정에서 개발품이 나왔다”며 “내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제품들이 후배 공무원과 업계에서 유익하게 사용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보은군은 이씨의 연구개발활동을 돕기 위해 내년 9억원의 연구개발 및 물품구입예산을 지원할 방침이다.<陸鍾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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