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군민의견 수렴·관심사 살펴

[報恩]이향래 보은군수는 매일 아침 자전거를 타고 민의수렴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오전 5시30분이면 자전거를 타고 집을 나서는 군수는 시가지 구석구석을 누비며 아침운동 중이거나 일터로 나가는 군민을 만나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하고 있다.

자치단체장 선거당시 자전거를 새로 장만한 뒤 궂은 날을 빼면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이어오는 주요 일과.

이 군수는 “하루 2시간쯤 되는 이 시간이 건강도 지키고 평소 만나기 힘든 군민들의 작은 소리도 청취하는 값진 시간"이라며“넉 달째 자전거를 타다보니 회의나 출장 때문에 쉬는 날에는 몸이 쑤실 지경”라고 말했다.

매일 5-10㎞를 자전거로 움직이며 20-30명의 군민을 만나는 군수는 군내에서 가장 빠른 소식통이 된 것은 물론 전날 밤 일어난 사건·사고에서 지역 관심사 등을 꼼꼼히 살핀 뒤 참모회의 안건으로 삼고 있다.

이 때문에 늦게 출근해 업무를 제대로 파악지 못하고 참모 회의에 참석했다가는 낭패 보기 일쑤다.

농사꾼 출신답게 근면과 성실을 생활신조로 삼아 군수에 당선된 그는 취임 때도 화한 대신 쌀을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농민단체가 열심히 일해달라며 취임식장으로 보내준 삽과 괭이를 집무실 안에 모셔두고 초심을 잃지 않도록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있다.

이 군수는 “농사 짓던 습관이 남아 동트기 전 이부자리에서 나와야 하고 잠시도 움직이지 않으면 좀이 쑤신다”며 “군수로 재직하는 동안 자전거 타기를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陸鍾天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