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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들 숨결따라 떠나는 ‘추억여행’

2006-10-16 기사
편집 2006-10-15 14:04:17

 

대전일보 > 문화 > 문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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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외암민속마을‘제7회 짚풀문화제’

첨부사진1

아산 설화산 남서쪽 자락에는 500년 역사의 양반촌이 자리하고 있다. 시간이 정지된 마을 ‘외암민속마을’. 토담스런 돌담, 기와집과 초가집, 농기구를 든 마을주민과 고무줄놀이를 하는 아이들…. 타임머신을 타고 간 조선시대 충청도의 모습이 이러했을까. 특히 가을에는 그 정겨움이 더하다. 빨갛게 익어가는 감·대추, 황금 들판과 장독대를 수놓은 가을꽃…. 눈을 어디다 두어야할 지 모를만큼 감탄스럽다.

외암민속마을이 풍요로운 가을을 맞아 20-22일 ‘제7회 짚풀문화제’를 마련한다. 마을의 이모저모와 축제 내용을 알아본다. <편집자 주>

◇외암민속마을=중요민속자료 제326호로 지정된 외암마을은 중부권 유일의 민속마을이다. 설화산을 배경으로 월라산, 면잠산, 봉수산이 감싸고 있으며 마을 앞에는 반계(磐溪)라는 개울이 흐른다. 전형적인 배산임수 지형이다.

박물관 형식의 조성된 마을이 아닌 옛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다. 충청도 고유 격식인 반가의 고택과 초가 돌담, 정원, 농기구 등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역사자료로서의 활용도 높다. 유학자를 대거 배출한 예암 이씨 가문이 자리를 잡으며 집성촌을 이뤘고, 현재 64가구 180여명이 생활하고 있다. 한마디로 ‘살아있는 민속마을’인 셈이다.

◇영화·드라마 촬영지 1순위=전통적인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어 드라마, 영화 촬영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TV 드라마로는 ‘옥이이모’, ‘임꺽정’, ‘덕이’, ‘소문난 여자’, ‘새엄마’ 등이 있으며 영화 ‘취화선’, ‘클래식’, ‘소름’ 등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한국식 정원의 전형을 보여주는 외암마을에는 스타 가옥이 많다. 가장 잘 알려진 집이 건재고택(健齋古宅·건재는 19세기 선비 이웅렬의 아호). 외암(巍巖) 이간 선생이 태어났던 집으로 물길을 따라 수백년된 소나무, 향나무, 단풍나무가 어우러져 국내 가장 아름다운 민가 정원으로 손꼽히고 있다. 장승업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취화선’에서 최민식이 지붕에 올라 술을 마셨던 곳이 바로 이 집이다.

현재는 이간 선생의 9대손인 이준경 짚풀문화제집행위원장(외암민속마을보존위원회 이사장) 내외가 거주하면서 문화유물을 보존하고 있다.

◇추억여행 ‘짚풀문화제’=매년 10월 추수 후에는 ‘짚풀문화제’가 마련된다. 짚풀로 초가지붕을 해이고 미투리, 망태기 등을 짰던 옛 문화를 재현하는 축제로 외암민속마을보존회에서 주최하고 있다. 올해로 벌써 7회째.

다양한 민속 체험행사는 관람객을 옛 농경사회로 초대한다. 짚풀체험(이엉 엮기, 초가지붕 얹기, 움막짓기 등)과 전통문화체험(솟대만들기, 장승만들기, 연만들기, 떡메치기, 천연염색 등), 민속놀이(그네, 윷놀이, 널, 투호 등)를 통해 선조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줄타기, 배뱅이굿, 상여행렬재현, 국악단 공연, 마당극 등 다채로운 전통공연도 마련된다. 축제의 흥을 돋우는 공연 역시, 무대는 논밭이다. 그야말로 자연친화적 행사다.

이제 개막이 얼마남지 않았다. 행사 주요 준비물인 짚을 모으고 체험마당 준비상황을 체크하느라 마을은 분주하다. 주민들은 관람객들에게 옛 생활의 정취를 전하기 위해 1년 중 가장 바쁜 10월을 보내고 있다. 마치 마을의 큰 잔치를 준비하는 것처럼…. www.oeammaul.co.kr ☎041(544)8290.<千智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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