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서산은 보령시와 홍성군 일대에 길게 펼쳐져 있어 산을 오르는 길이야 여러 갈래지만 여기서는 산행의 묘미와 억새의 정취를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코스 2곳을 소개한다.

홍성군 광천읍 상담리의 상담마을 입구 주차장에서 출발해 정암사-능성고개-주능선-정상을 지나 다시 원위치로 돌아오는 코스다.

주차장에서 냇가를 건너 왼쪽으로 접으들면 마을안길을 지나 오서산 사슴목장이 나온다. 목장을 끼고 다시 왼쪽으로 들어서면 등산로로 접어드는데 정암사까지는 전봇대를 따라가면 된다.

정암사에서 다시 2개의 코스로 나뉘며 오른쪽은 완만한 편이나 정암사 산신당 뒷편의 길을 일명 아리랑고개라고 불릴 만큼 상당히 가파르다.

30분정도 쉼없이 오르다 보면 능선 안부에 도착하고 그뒤로는 완만한 등산길로 접어들어 15분쯤 걷다보면 억새능선을 만날 수 있다. 다시 왔던 길을 되짚어 하산하면 대략 5시간쯤이 걸린다.

다른 하나는 보령시 청소면 성연저수지 인근 성연주차장에서 출발해 시루봉-주능선-정상을 다시 돌아오는 4시간 코스다.

이곳 능선 역시 억새밭 직전까지 코가 땅에 닿을 정도로 가파르다. 잡목으로 어거진 좁은 등산로로 40-50분 오르다 보면 정상까지 절반시점인 시루봉이 나오고 다시 이곳에서 30여분쯤 올라가야 억새밭을 만날 수 있다.

여기서부터는 경사가 완만해 억새와 서해바다가 조화를 이룬 절경을 감상하면서 정상까지 편하게 오를 수 있다.

이외에도 정상의 억새만을 보려면 오서산 휴양림의 명대계곡까지 차를 몰고 있으며 성연주차장 위쪽에 위취한 ‘꿈의궁전’ 모텔을 산행기점으로 잡으면 임도를 따라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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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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