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시대 절세미인이었던 도미부인의 정절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도미부인 사당은 상사봉 정사에 위치해 있어 오천면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삼국사기에 도미부인은 백제 개루왕의 유혹과 위협에 굴하지 않고 시침을 거부하고 왕이 남편 도미의 두 눈을 뽑고 배에 실어 띄워 버리자 꾀를 내어 도망쳐 남편을 찾아 일생을 바쳤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또 동일한 구전설화도 오천면 일원에 전해지고 있다.

지금은 사려졌으나 청소면 방면의 도미항은 도미부인의 이름을 딴 포구며 도미부인의 출생지인 빙도는 조선시대까지 미인도라고 불렸다.

현재까지 매년 10월 열리는 ‘만세보령제’ 때 제향을 올리며 경상도 일원에 사는 도씨 문중이 찾아오고 있다.

도미부인의 묘는 원래 경남 진해시 청안동 해변마을의 동산에 있었으나 묘소 일대가 2002년 임해공단과 택지로 개발됨에 따라 부인의 사당 옆에 유택을 마련 이장했다.

얕으막한 산이지만 숲이 울창하고 산 아래 펼쳐진 천수만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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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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