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봉곡사 가는길

숲속 나무가 뿜어내는 살균성 물질(피톤치트)과 향내를 폐 속 깊이 들이 마시며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삼림욕법.

요사이 가장 각광받는 자연건강법이다. 피톤치드, 테르펜, 음이온 등을 심호흡하면 스트레스 해소와 심폐기능 강화 등에 도움을 준다.

피톤치드는 침엽수가 활엽수의 2배, 겨울보다 여름철에 10배, 오전(10시-11시)에 가장 많이 발산한다고 한다.

삼림욕은 소나무나 전나무, 잣나무 등 침엽수가 많은 곳이 좋다. 산 정상보다는 중턱이 피톤치드 방출량이 많다는 것도 참고할 만하다.

삼림욕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효과가 다르다.

첫째, 숲에서 걸을 때는 될 수 있으면 땀을 흘리되, 약간의 피로감을 느낄 때까지 걷는 것이 가장 좋다. 걸으면서 자연을 관찰하고 음미해보는 것도 즐거움을 더해준다.

둘째, 피로감을 느낄 땐 멈춰선 다음 크고 오래된 나무를 향해 심호흡을 해보자. 몸속에 쌓인 더러운 기를 입으로 토해내고 신선한 공기를 들이 마시면 새로운 기가 생긴다. 심호흡을 반복적으로 하면서 테르펜과 음이온을 한껏 마시자.

셋째, 성인은 10㎞, 아이와 노인은 4㎞가 적당한데, 온몸으로 기운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땀 흡수와 통풍이 잘되는 간편한 복장이 좋다. 몸속에 쌓인 찌든 산소와 노폐물을 제거하고 몸속에 신선한 산소로 채우려면 4시간 내외정도를 숲에서 걷거나 쉬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 세 가지를 지키면서 고요한 마음으로 숲속을 걷다보면 심신이 편안해 진다. 시집이나 명상록, 수필집을 가지고 가 바위에 걸터앉거나 나무에 기대에 읽는 것도 휴식의 효과를 높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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