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KOVO컵 14일 개막

2006 프로배구 한국배구연맹(KOVO)컵 대회가 14일부터 25일까지 경남 양산실내체육관에서 12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이번 대회는 각 구단이 여름내내 갈고닦은 기량을 확인할 수 있어 오는 12월 24일 개막될 2006-2007 V리그의 판도변화를 읽을 수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시즌 천안현대캐피탈을 통합우승으로 이끌었던 ‘특급용병’ 숀 루니를 제외하고 대폭 물갈이된 남자 용병들은 물론 첫선을 보이는 여자부 외국인 선수의 실력도 베일을 벗을 것으로 기대된다.

남자부 삼성화재와 LIG, 여자부 KT&G와 GS칼텍스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모두 25경기(남자부 15경기, 여자부 10경기)가 풀리그로 진행되며, 승점과 점수 득실률에 따른 예선리그 1,2위 팀이 결승전을 벌인다. 상금은 우승팀 1000만원, 준우승팀 500만원이다.

지난시즌 왕좌에 오른 천안현대는 루니가 입국하지 않은데다 레프트 장영기가 지난달 오른어깨와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백승헌도 군에 입대해 왼쪽공격을 송인석에 의존해야 하는 형편이나 ‘스커드미사일’ 후인정, ‘거미손센터’ 윤봉우, 하경민, 세터 권영민, 송병일 등 화려한 멤버를 갖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라이벌인 대전삼성도 레프트 신진식이 무릎이 좋지 않은 가운데 석진욱마저 무릎인대 파열로 불참하고, 센터 신선호가 무릎통증으로, 김상우는 왼쪽발목 부상으로 경기투입이 어려워 최상의 전력을 보여주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레프트 이형두와 김정훈, 라이트 장병철, 센터 고희진, 조승목 등이 공격의 활로를 뚫는 특명을 맡으로 것으로 예상된다.

LIG는 ‘토종거포’ 이경수를 중심으로 한 세트플레이를 점검하면서 레프트 새용병 프레디 윌킨스를 취업비자가 나오는 즉시 투입키로 했으며, 대한항공은 주전 강동진과 신영수, 정양훈의 부상 공백을 새용병 라이트 보비가 메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자부는 지난시즌 챔프 흥국생명의 신인거포 김연경이 무릎수술 후유증으로 빠진 가운데 KT&G와 GS칼텍스가 각각 레프트 루시아나 아드르노와 센터 안드레이아 스포진을 본격 시험가동할 방침이다.

이번 대회는 2점짜리 후위공격이 세트당 2회로 제한돼 승부의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林柾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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