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온천 엿보기

기상 높은 고구려의 유적과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충북 충주는 중원문화권의 중심지이다. 인심이 후박하고 자연경관이 수려한 충주는 전국 제일의 수질을 자랑하는 수안보 온천과 문강, 앙성온천과 충주호를 비롯한 월악산 국립공원이 자리잡고 있다.

이밖에 선조들의 얼이 깃든 중앙탑(중원탑평리 7층석탑), 탄금대, 중원미륵사지 등의 역사유적과 골프장, 스키장 등 관광자원이 풍부하다. 충북 북부권인 제천과 단양에 이어 충주의 온천들과 충주호를 중심으로 관광 유적지를 돌아본다.

◇충주의 온천들(수안보, 앙성, 문강)

▲수안보 온천

충주 인근산행과 여행의 매력은 산행 후 온천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널리 알려진 수안보 온천이외에도 유황 성분의 독특한 문강온천과 탄산온천인 앙성온천 등 다양한 종류의 온천관광을 즐길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종합적 온천휴양지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강온천은 수안보온천 인근지역에 위치해 박달산과도 20여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수안보 온천과 더불어 취향에 따라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수안보온천은 충주시 중심 시가지에서 남쪽으로 21㎞ 거리에 있으며, 문경으로 이어지는 국도변에 있다. 소백산맥 조령의 북서쪽 산록에 자리잡고 있으며, 동쪽은 월악산(1097m)으로 둘러싸여 있어 산간휴양도시로 유명하다.

충주시의 남쪽에 위치하고 있는 수안보온천은 주변 월악산과 경북 문경, 충북 괴산과 인접해 있다. 수안보온천의 가장 큰 특징은 약 3만년 전부터 솟아오른 우리나라 최초의 자연용출 온천수이다. 조선왕조실록, 동국여지승람, 여지도, 청구도, 대동여지도, 고려사, 세종실록지리지 등 30여종의 역사책에 기록된 것으로 보아 1000여년전부터 온천으로 이용된 것으로 보이며, 조선 초기에는 연풍온천·안부온천으로 불렸다.

1885년 일본인에 의해 노천식 욕조가 생기면서 근대적 의미의 수안보온천이 개발되기 시작했다. 1929년 지하 124m까지 파서 물을 끌어올리기에 이르렀으며, 계속적인 개발에 성공해 현재 8호공까지 개발되었다. 충주시의 철저한 관리하에 저장 탱크를 이용한 효율적인 채수와 급수가 이루어지고 있다.

지하 250m에서 용출되는 수온 53℃, 1일 평균 700t을 용출하는 산도 8.3의 약알카리성 단순유황리튬천으로 국내 최고의 수질로 알려져 있다. 또 칼슘, 나트륨, 불소, 마그네슘 등 인체에 이로운 각종 광물질이 함유되어 있고 수질이 부드럽다. 불소가 함유되어 있어 충치예방에 좋으며, 피부병, 위장병, 부인병, 신경통에 특효가 있다.

수안보 온천지대의 지층은 원적외선뿐만 아니라 살아 활동하고 있는 온천수로 한달 이상 썩지 않는 특성이 있다. 온천 일대는 관광호텔, 스키장, 콘도, 일반호텔, 토산품점, 음식점 등이 즐비한 관광취락을 이루고 있다. 주변에는 월악산국립공원과 충북 유일의 스키장 및 주요문화유적지들이 즐비하여 관광객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에 알맞다. 수안보온천에서는 관광활성화 및 관광객들에 대한 볼거리 제공차원에서 여름철 물탕공원이벤트, 수안보온천제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문강온천과 수주팔봉

국내에서 발견되는 온천은 대부분 무색, 무취, 무색의 단순천이 많지만 문강온천은 물 좋기로 이름난 전국제일의 유황천으로 월악산 조령산 수주 팔봉 중간에 위치해 있다. 유황천은 말 그대로 유황이 주성분인 온천으로 썩은 달걀의 유황냄새가 나는 것이 특징.

문강온천수는 피부의 각질을 연화시켜 피부병, 만성피부염, 만성류마티스, 부인병, 동맥경화, 당뇨병과 무좀에 뛰어난 효험을 지니고 있다. 욕수뿐아니라 식수로도 사용가능해 유황수를 마실경우 신진대사가 왕성해지고 혈색소재생도 촉진해 탁월한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충주시 살미면 향산리 남쪽에 자리잡고 있는 수주팔봉은 높이가 493m로 나즈막한 산세에 험준한 바위봉을 등에 업고 있는 작지만 커다란 산이다. 송곳바위, 중바위, 칼바위 등 깍아지른 듯 뾰족하게 서있는 바위봉들이 작은 산을 떠받치고 있어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는 위엄을 갖고 있다.

▲앙성 탄산온천지구

충주시 앙성면, 장호원에서 충주방면의 국도변에 위치한 앙성온천은 탄산이 함유되어 있어 모세혈관을 자극하고 확장시켜주는 작용을 하고 혈압이 내려가고 심장의 기능을 원활하게 해준다. 탄산온천수를 마시면 위장활동이 왕성해지는데 식후에 마시면 복부의 압박감, 팽만감이 제거돼 이뇨작용을 촉진시켜 준다.

탄산수욕은 피부를 매끄럽게 해주고 피로회복에 효과가 있어 도로변을 따라 7-8개의 온천탕이 저마다 개성있는 서비스로 여행객을 맞는다. <忠州=嚴在天·朴光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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