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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육을 위하여

2006-08-21기사 편집 2006-08-20 13:5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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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에서 대학이 차지하는 비중은 재론할 여지가 없을 정도로 중요하다. 각종 정부지원 사업과 대학정책들을 보면 대학은 단순히 상아탑에만 머무를 것이 아니라 지역발전의 중요한 주체가 되라는 요구를 받고 있다. 대학이 지역발전의 정책입안에 동참하고, 나아가 그 실질적 주체가 되어야 하는 것은 이제 시대적 사명이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대학은 이러한 역할에 충실했는가? 그 대답은 다소 회의적일 수 밖에 없다.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역량은 차치하더라도 내부역량을 갖추기 위한 준비에 소홀했던 것도 사실이다. 대학환경은 급변하고 있는데 이를 주도적으로 준비하고 대비해야 할 구성원들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대학의 역량을 최대화하기 위한 구성원들의 단합이 미흡했다.

목원대는 1년 넘게 총장직무대행이라는 비상체제로 운영되어 왔다. 지역민들의 많은 우려와 염려 덕분으로 정식 총장이 있을 때보다 오히려 더 안정된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과연 5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학의 위상에는 걸맞지 않은 모습을 그동안 보여왔던 게 사실이다. 목원대의 미래를 걱정하는 것은 단순히 구성원 뿐만 아니라 지역민들 역시 마찬가지였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루 빨리 정상화를 찾으라는 지역민의 요구는 목원대가 하루 빨리 지역발전의 당당한 주체가 되라는 요구와 다름 아니라는 것도 구성원 모두가 인식하고 있다.

이제 목원대는 구성원과 지역민의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큰 첫발을 내딛을 순간에 서 있다. 총장후보를 모셔오고 선출하는 과정이 꼭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후보자격, 선출방법, 직원참여문제 등 어느 것 하나 쉬운 문제가 없었지만 격론을 거듭한 끝에 합의를 도출해 왔다. 방학이라는 시기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구성원 90%가 참여해 결국 네 분의 총장후보자를 선출했다.

목원대 구성원들은 오늘 개최되는 이사회에 많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갖고 있다. 과연 투표결과로 나타난 구성원들의 의사가 반영된 총장후보자가 선출될 것이라는 기대와 구성원들의 표심과는 어긋나는 결정을 하여 또 다른 분규의 불씨를 만들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이다. 특히 목원대 구성원들은 임시이사들의 역할에 큰 희망을 걸고 있다. 임시이사들은 무엇보다 지역사회에서 대표적으로 존경을 받고 있는 인사들로서 합리적인 사고를 할 것이고, 이들은 편 나누어 권력다툼만 하던 과거의 이사들과는 달리 대학의 발전과 정상화에 최우선을 두고 결정을 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일 것이다.

비록 이번에 시행된 총장선출 규정과 절차들이 구성원들의 바람과는 거리가 다소 멀어 불만스러운 점도 있지만 향후 규정과 절차가 보완되면서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현 규정자체가 갖고 있는 보편타당성의 문제 즉, 감리교인 권사 이상으로 제한된 총장의 자격제한과 추천배수, 투표방법 등 비합리적인 현 제도가 좀 더 민주적으로 그리고 구성원들의 바람을 수용하여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이다.

이번에 선임될 신임총장은 정견발표와 소견서에서 공약한 것들을 임기 내에 충실히 이행할 것으로 구성원들은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개방이사제의 도입 등 첨예한 이해관계 문제에 대하여 대학과 이사회와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재단이사회가 재정적 측면에서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며, 총장으로서의 책무를 원만히 잘 수행해 나갈 것으로 역시 구성원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기대들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에는 구성원들의 비협조와 반발로 또 다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대학 구성원들은 교직원 90% 가까이 참여하여 이루어진 총장선출의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여, 이러한 관행이 발전적으로 지속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총장문제 때문에 더 이상 구성원들의 갈등이 재현되지 않고 임기동안 소신껏 총장업무를 수행하여 대학과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이규금<목원대 교수협의회장·금융보험부동산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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