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傳) 독간장

윤증고택 아낙들이 며느리에게 대를 잇게하는 집안 전통중 하나가 바로 간장담그기. 매년 3월 말쯤 콩 세 가마정도의 간장을 담근다.

300여년간 항아리채 전해져 내려오고 있어 전(傳)독간장이라 불려지며 종가만의 전통법으로 전수되는 명품이다.

순수 국산콩으로 빚은 메주와 충남 서산의 천일염, 고택의 우물에서 길어 올린 샘물로 장을 담가 뒤뜰 볕 잘 드는 곳에서 묵혀 추석 즈음에야 뜬다.

매년 묵은장의 일정량을 햇장에 합치는 되매기 장을 만드는 방식이기 때문에 소량이지만 300년전에 담근 장이 아직까지 섞여 있다.

교동(校東)이라고 불리는 별칭은 향교가 고택옆으로 이전해 오면서 향교의 동쪽에 있는 집이라 해서 붙여졌으며 예부터 한 숟가락이면 아픈 배가 나았다는 약간장으로도 유명하다.

노성천에서 나오는 민물게는 옛날에 임금님께 진상하던 것으로 고택의 간장게장은 종가뿐 아니라 지역의 자랑이기도 하다.

고택을 방문하면 교동전동간장(900ml 2만5000원)과 교동전동된장(1㎏ 1만3000원)을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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