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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남은 修能시험

2006-08-07기사 편집 2006-08-06 16:3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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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수험생들의 고통지수가 가장 큰 폭염의 계절을 맞고 있는 가운에 올 수능시험도 어김없이 100 앞으로 다가왔다. 수능시험이 우리 사회 전체적으로 중대한 사건이 된지는 오래되었지만, 수험생 각자에게 있어서 그것은 마치 목숨을 건 전투와도 같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것도 속전속결의 전투가 아니라 확실한 승리의 보장도 없이 지루하게 전선이 밀고 밀리는 지구전과도 같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지구력과 인내가 요구된다. 그러나 그런 전투도 일단 오는 11월16일이면 끝이 나고 승리와 패배의 판가름이 나게 될 것이다.

수능시험 결과에 승패의 문구를 적용하는 것이 무리가 있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수능성적이 원하는 대학의 입학 여부는 물론이고 사회진출에도 중요하게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기 때문에 수험생 각자의 냉정한 현실인식과 전략적 접근이 요구된다. 지난 수 년 동안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전개해 온 수험생들은 이 시점에서 다시 한번 마음자세를 고쳐 잡아야 할 것이고, 직접적인 관계 당사자인 학부모나 교사들은 남은 기간 동안 수험생과 환경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소기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수험생들은 우선 자신이 단거리경기에 임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마라톤경기에 임하고 있는 장거리 선수와 같다는 정신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 마라톤은 선수들 개인의 기량뿐 아니라 마라톤 코스의 조건이나 날씨에 따라서 주파시간이 달라지기 때문에 주도면밀한 과학적 주행계획이 필요하다. 즉, 수험생들이 기대점수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쌓은 실력의 기반 위에 능동적으로 어떤 전략과 정신적 자세를 추가할 것인지를 결정하고 주별, 월별 종합적 학습계획과 철저한 점검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해야 한다.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체력이나 정신력 안배 또한 매우 중요하다. 이와 같은 전략이 성공적으로 수행되기 위해서는 수험생 개인의 자기관찰과 평가에 의한 상황통제는 물론 부모와 교사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제부터는 수험생들의 스트레스가 최고조에 달할 것이기 때문에 학부모와 교사의 체계적인 관심과 개입이 요구된다. 일생의 동반자요 코치인 부모의 역할이 수능시험 결과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때문에 부모는 마라톤 선수와도 같은 수험생의 상태를 수시로 분석하여 상황에 맞는 물질적·정신적 에너지 공급원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여름은 수험생들에게 힘든 시기이다. 지금까지 공부를 잘해오던 수험생들도 요즘 같은 더위 속에서는 체력조절이 힘들고 그에 따라 뜻하는 대로 공부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어떤 한계감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한계감은 정신작용보다는 계절적인 요인에 의해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만이 아니라 모든 수험생들이 똑같이 겪는 어려움이라는 점을 이해하면 훨씬 더 극복하기가 쉬워진다. 또 공부라는 것이 무조건 한다고 해서 머리에 다 입력되는 것이 아니다. 학습은 그 자체로 휴지기를 갖는다. 때문에 공부가 잘 되지 않는다고 해서 자신이나 주위에 짜증을 내거나 무력감에 빠져 상황을 악화시키기보다는 잠시 휴식을 취하거나 적당한 운동을 하면서 자신의 에너지 상태를 점검하고 공부가 잘 될 수 있는 정신적 동력을 만들어내야 한다.

끝으로 수험생들이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은 대학 입시에서 반드시 하나의 목표와 그에 따른 단일한 수능점수만을 생각하기 때문에 실패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점이다. 공부를 잘 하는 학생들도 당초 세운 목표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히면 그 영향으로 마무리 공부를 효과적으로 하지 못하여 평소보다 저조한 성적을 얻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입시 목표 역시 다른 목표들처럼 반드시 대안이 있어야 한다. 최종목표에 도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때는 차선의 목표라도 반드시 달성하기 위하여 힘을 조절하고 공부전략을 자신의 수준에 맞도록 수정함으로써 오히려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안상윤<건양대 병원관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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