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거리- 광시 한우고기타운

예산군 광시면은 인구 4000여명에 불과한 조그마한 도시이지만 한우고기로 매달 수십억원을 벌어들이고 있는 부촌이다.

광시 한우고기는 청정 환경 속에서 친환경사료로 키워져 고기 빛깔이 붉은 선홍색을 띠고 윤기가 흐르며 연노랑색의 지방이 골고루 퍼져 있어 육질이 연하다.

씹을 때마다 배어 나오는 육즙과 고소한 맛이 입소문으로 퍼지면서 서울과 대전 등지에서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주말이나 휴일에는 발 디딜 팀이 없을 정도다.

이런 유명세를 입증하듯 10여년 전부터 생겨나기 시작한 정육점이 불과 1㎞ 남짓한 구간에 15개가 영업을 하고 있고 20여곳의 음식점이 줄지어 들어서며 자연스럽게 한우고기 거리가 형성돼 밤이면 불야성을 이룬다.

지금도 음식점 개업을 준비하는 곳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조만간 30개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한우거리에서는 한달에 200마리정도의 한우가 소비된다. 월 매출로 환산하면 20억원을 훨씬 넘는 것이다.

특히 광시에서는 어느 정육점이나 음식점이든 1등급 암소 한우만을 취급하기 때문에 믿고 사거나 먹을 수 있다고 자신한다.

김만식 매일정육점 대표는 “광시 한우고기 거리는 속지 않고 질 좋은 암소한우의 참맛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며 “앞으로 한우축제를 개최하는 등 특화거리로 활성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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