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볼 만한 곳 - 의좋은 형제공원

수확한 벼를 조금이라도 더 많이 가져가게 하기 위해 한밤중에 형제들이 볏단을 날랐다는 ‘의좋은 형제’ 이야기는 초등학교 2학년 교과서에 나온다.

전래동화처럼 배웠던 이 이야기는 삼베길쌈마을 옆에 위치한 예산군 대흥면에서 고려시대에 실제 일어났던 이성만-성순 형제들의 이야기를 꾸며 놓은 것이다.

대흥면사무소 앞에 조성된 의좋은 형제 공원에는 볏단을 나르는 형제를 형상화한 ‘의좋은 형제상’이 자리잡고 있고 그 옆에는 형제들의 행적을 기리기 위해 1497년(조선 연산군 3년)에 세웠다는 효제비도 볼 수 있다.

동상 둘레에는 의좋은 형제 이야기가 수록된 초등학교 교과서가 전시되어 있어 어릴 적 아련한 추억을 자아내게 한다.

공원 옆에는 조선시대 대흥군을 관할했던 동헌이 수령 218년된 느티나무의 위용아래 단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어 동헌입구에는 임성아문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인근에는 백제 부흥운동의 근거지였던 임존성과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예당저수지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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