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발전硏21일‘부여 세계역사엑스포 학술세미나’

충남발전연구원이 21일 오후 1시 부여군 여성문화회관에서 개최하는 ‘부여 세계역사엑스포 학술세미나’는 백제 문화의 활용과 역사재현단지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역사재현단지는 건립 초부터 고증 부실의 이유로 그 위상이 크게 실추됐다. 하지만 건립 이후에도 이를 꾸준히 관광자원으로 유지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많은 의문을 낳고 있다. 재현단지는 백제역사를 주제로 추진되는 사업인 만큼 백제를 떼내어 생각할 수는 없다. 지속적인 관심을 끌 수 있는 역사 활용방안은 재현단지 활성화의 핵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세미나의 주제는 크게 백제 문화 활용방안, 문화 컨텐츠화, 이벤트 개발 등 3개로 요약된다.

서정석 교수(공주대)는 ‘백제문화의 특징과 현대적 활용방안’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백제문화를 정비·복원하고 활용할 때에는 단계별 백제문화의 특징을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우아하고 세련된 미’로 요약할 수 있는 사비시대의 문화, 중국 남조의 문화를 대폭 수용했던 웅진시대 등 시대별 특징을 살려 활용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서 교수는 백제에서 전해진 것으로 알려진 일본 정창원의 상아제 바둑알, ‘주서’, ‘북사’ 등 중국 문헌에 나타나 있는 백제 놀이를 포함 성왕의 사비천도 행사 등의 활용방안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강종원 연구위원(백제역사문화원)은 ‘백제문화 역사의 문화컨텐츠화 방향’에서 문화예술, 관광교육, 문화컨텐츠 분야 등으로 나눠 흑치상지의 부흥 운동, 백제 전통악기 재현, 수요자의 눈높이에 맞는 프로그램 개발 등의 방안을 제시한다. 특히 브랜드 및 문화상품분야 개발의 경우 유물 중심으로 이뤄진 기존의 개발을 극복하고 현대까지 적용되는 자료 발굴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예컨데 중국 문헌 ‘본초경집주’에 양나라에 인삼을 수출할 때 백제의 것이 고구려 인삼보다 약효가 높았다는 기록 등을 충분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 이인배 연구위원(충남발전연구원) 등은 ‘백제문화의 이벤트 개발 방향과 소재 발굴전략’을 통해 이벤트와 같은 보다 적극적 의미의 역사 활용 방안을 논할 예정이다.<南尙賢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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