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기 대덕구청장 인터뷰

정용기 대덕구청장은 대덕구가 여전히 잘 먹고 잘 살아보자는 70년대식 구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 구청장은 “인구는 줄고 있고, 구청의 살림살이는 바닥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개발 잠재력은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며 “대도시에서 찾아 보기 힘든 나쁜 조건을 모두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덕의 발전을 위해 과감한 민자와 외자 유치를 주장했다. 대화동 1· 2 공단의 가동률을 높여 고용을 창출하고, 3· 4공단에 대덕연구개발특구와 연계된 첨단기업을 유치해 세수와 지역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인구 감소에 대한 해결책도 제시했다. 법1동, 읍내동, 덕암동, 목상동, 대화동 등에 재건축과 재개발을 추진해 양질의 주거환경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장동과 와동의 미개발지역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중”이라며 “회덕인터체인지 부근에 고속도로 나들목을 만들고, 장동 산림욕장 주변에 영상센터나 실버타운을 조성해 일단 사람부터 모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탄진 금강변에 수변공원을 만들어 전국적인 관광 명소화하고, 계족산과 대청호 등 천혜의 자연환경과 회덕향교· 동춘당 등 문화유산을 활용한 한학예절마을을 조성하려는 계획도 같은 맥락이다.

개발을 가로막는 그린벨트와 상수원보호구역 등 각종 규제들에 대한 해결 방안을 위해 환경단체와도 손을 잡고 논의해 나간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대전시의 원도심 정책에도 포함되지 못할 만큼 철저히 소외돼 왔지만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며 “지역이 낙후됐다는 푸념보다 경쟁력을 갖추는 현실적인 방안 마련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權成夏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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