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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푸르름 느긋하게 즐겨봐

2006-07-08기사 편집 2006-07-07 10:5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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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양 품어가기 ②소백산 다리안ㆍ새밭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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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의 길목에 들어선 요즘 사람들은 자연을 떠올린다. 자연은 산과 바다, 나무와 꽃, 그 속에서 움직이는 동물들과 곤충이 포함된다. 사람(人)과 나무(木)가 결합된 글자인 휴(休)는 사람이 자연을 찾아가 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숲속에 들어가면 사람의 그림자마저 쉬게 된다는 노자의 ‘식영(息影)’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손을 놓고 있는 것이 아니라 목적으로 치닫는 것들을 떠나 자연을 스승 삼아 안식을 얻으라는 따뜻한 위로의 말이다. 그 자연의 스승을 만나기 위해 단양의 소백산 비로봉 줄기 좌우로 두 개의 계곡이 매혹적으로 사람들을 반긴다.



▲다리안 계곡

충북과 경북에 걸쳐있는 백두대간의 명산으로 꼽히는 소백산은 비로봉(해발 1439m)을 주봉으로 국망봉(1421), 제1연화봉(1394m), 제2연화봉(1357m), 도솔봉(1314m), 신선봉(1389m), 형제봉(1177m), 묘적봉(1148m) 등의 많은 영봉들이 어울려 웅장하면서도 부드러운 산세로 사계절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그 소백산의 주봉인 비로봉 좌(左)로 다리안 계곡이 그 청명함을 자랑하며 폼내고 있다. 다리안 계곡은 단양시내에서 7.1㎞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어 여름이면 시설관광지와 어울려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소백산 깊은 골짜기에서 흘러나온 물이 비로봉과 제1연화봉 사이의 계곡으로 흐른다. 골이 짧아 수량은 많지 않지만 울창한 숲과 조화를 이루고 물이 맑고 시원하여 여름의 더위를 싹 잊게 해준다. 계곡을 가로질러 놓인 다리 아래로 떨어지는 물줄기가 ‘다리안에서 잡은 듯하다’는 다리안 폭포는 그 모습이 일품이다. 다리안 계곡과 다리안 폭포의 깨끗하고 맑은 물줄기는 그냥 보기해도 시원해진다. 소백산 줄기를 원천으로 한 다리안 계곡 주위로는 눈에 띄는 관광지 두 곳이 형성되어 있다. 다리안 광광지와 천동관광지로 이곳에는 숙박시설은 물론 원두막, 야영장, 취사장, 주차장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어 등산과 피서, 휴양을 겸할 수 있다.

특히 다리안 폭포 하류 쪽에 있는 천동관광지에는 파3 골프장과 물놀이장, 자동차 야영장까지 갖추었고, 그곳에서 더 아래에는 클레이사격장이 있어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보낼 수 있어 좋다. 한마디로 자연을 벗 삼아 심신을 안정시킬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인 셈이다.



▲새밭계곡

단양군 가곡면 어의곡리 국망천 상류 새밭계곡. 새밭계곡은 소백산 비로봉의 우(右)측에 자리한 곳으로 깊은 산골에서 흐르는 물줄기가 자연적으로 모여 냇가를 이룬 유원지이다. 소백산에서 발원한 맑은 물의 새밭계곡에는 청정계곡에서만 자라는 산천어(山川魚)와 무지개 송어가 서식하고 있으며, 천연림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최적의 피서지로 꼽힌다.

녹음이 짙어만 가는 여름, 화려한 초록 빛깔과 함께 어우러져 쏟아져 내리는 계곡 물에 활기를 불어넣는 것은 보석같은 아름다움을 지닌 물고기 산천어다. 물그림자라도 비칠까 조심조심 새벽 계곡으로 내려가 천기(天氣)를 살피듯 주의 깊게 관찰하면 균형을 잃어버린 포말이 파르르 일렁인다. 그 아래 바닥까지 훤히 들여다보이는 물 속에서 날렵한 몸매의 물고기, 산천어가 몸을 날린다. 빠르기론 어느 물고기에 뒤지지 않는 산천어는 때로 돌 틈에서, 때로 바닥에 가라앉은 낙엽더미 속에서 튀어나와 수면 위의 날벌레를 공격한다.

새밭계곡은 플라이 낚시의 명소로도 유명하다.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북단양 IC나 단양IC를 나와 단양시내로 들어간 뒤 고수대교를 건너 좌회전, 59번 국도를 타고 남한강변을 따라 5km 정도 진행하면 오른편으로 새밭계곡 표지판이 나오는데 우회전해서 대대리까지 4km. 대곡초등학교 앞부터 플라이 낚시터다.

새밭계곡이외에도 금곡천 상류 다리안 계곡에도 산천어와 무지개 송어가 방류되어 플라이 낚시인들이 즐겨찾고 있지만 다리안 계곡 일부는 소백산국립공원에 포함되어 낚시가 금지되어 있다.

새밭계곡 위에 있는 어의곡리(한드미마을)는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지정돼 있다. 소백산 정상인 비로봉 아래 Y자형의 크고 깊은 골짜기에 자리잡은 산간마을이다. ‘한드미’라는 지명도 큰 골짜기라는 뜻이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소백산을 오르내리는 등산객들만 찾아오는 오지였지만 몇 해 사이에 농림부의 농촌시범사업 대상마을로 선정돼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丹陽=嚴在天·李相福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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