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센서카메라 3마리 촬영

보은 속리산 국립공원에 서식하는 수달(천연기념물 제330호)이 무인 센서카메라에 촬영됐다.

4일 이 공원관리사무소에 따르면 2-3년 전부터 잇따르는 수달 목격설을 확인하기 위해 올해 초 계곡 및 저수지 주변 5곳에 무인센서카메라를 설치한 결과 최근 법주사 인근서 가족으로 보이는 어미수달 2마리와 새끼수달 1마리를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수달이 촬영된 장소는 법주사에서 멀지 않은 곳이지만 등산로와 멀리 떨어져 관광객이나 불자들의 왕래가 뜸한 곳이다.

그동안 속리산 주변서는 수달을 봤다는 주민들의 목격담이 잇따랐고 해마다 실시되는 공원자원조사 때도 배설물이나 발자국 등이 발견됐지만 살아있는 수달이 촬영되기는 처음이다.

사무소 관계자는 “무리 속에 새끼수달이 끼어있어 속리산 수달이 자체번식하고 있음을 보여줬다”며 “수달서식지 주변이 관광객들로부터 간섭받거나 훼손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報恩=陸鍾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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