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투표ㆍ대의원 대회열어 포기결정

진천군 초평농협과 문백농협의 통합이 무산됐다.

28일 초평·문백농협 등에 따르면 초평농협이 문백농협의 무리한 판매사업추진을 이유로 지난달 3일 조합원 투표를 통해 합병계약 해지를 결의하자 문백농협도 14일 대의원 대회를 열어 통합 포기를 결정했다.

양 조합은 다음달 11일 각각 신임 조합장 선거를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조합원 투표를 통해 합병을 결의, 올 2월 ‘남진천농협 설립위원회’를 결성하고 통합 조합장까지 선출했던 양 조합의 합병 추진이 8개월여만에 백지화 됐다.

초평농협과 문백농협의 통합무산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지역농협 가운데 전국에서 첫 사례가 됐다.

이들 농협은 장기간 통합을 추진해 온데다 농협중앙회가 통합무산에 따른 책임을 묻기 위해 무이자 자금회수, 신규 자금지원 억제 등의 제재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다.

농협 충북지역본부 관계자는 “자립경영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자율적으로 추진됐던 통합이 무산돼 아쉽다”며 “무이자 자금 회수 등 중앙회 단위의 제재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鎭川=吳仁根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