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회 탐방-유성구의회

제5대 유성구의회는 총 의석수가 4대보다 1석이 늘어 8석이 됐지만 여전히 대전에서 가장 작은 의회다.

7명의 현의원 중 3명이 구의원에 재도전해 모두 재선에 성공했으나 구청장과 시의회에 출사표를 던진 신현관 현의장 등 3명은 모두 실패해 대조를 보였다.

전통적으로 원주민과 연구단지 직원들 간의 경합이 펼쳐졌던 지역으로 지난 선거에서는 토착세력이 4석, 연구단지에서 3석을 각각 차지 황금분할을 이뤘었다. 하지만 이번선거에서는 민주노동당이 저력을 발휘하지 못한 채 연구단지 출신이 한명도 당선되지 못했다.

다선의원은 4대 전반기 의장을 역임했던 다선거구 한나라당 설장수의원으로 1대 4대에 이어 당선돼 3선에 이르렀다. 경륜과 전문성을 앞세워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친 가선거구 열린우리당 임재인의원과 현 부의장직을 수행한 열린우리당 이건우 후보도 두번째 의정활동의 기회를 잡았다.

초선의원은 대전시 생활체육회 탁구협회 부회장 출신의 가선거구 한나라당 권영진씨, 노은동에서 다양한 사회활동을 펼친 나선거구 한나라당 이홍기씨, 북부경찰서 생활안전협의회 의원인 다선거구 열린우리당 이권재씨, 한나라당 대전시당 대덕개발R&D특구 개발지원정책위원장인 다선거구 한나라당 김용태씨, 한밭대 석사과정 재학중인 윤보현씨(비례)등 5명으로 향후 3명의 다선의원들 어떻게 관계를 설정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윤보현씨는 유일한 여성의원으로 남성의원 일색이었던 4대 때보다 활력소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정당별로는 한나라당 5명, 열린우리당 3명으로 한나라당 의원들이 근소한 우위를 점해 열린우리당 의원들과의 치열한 기싸움이 예상된다. 연령별로는 20대 1명, 40대 4명에 재선의원 3명 모두가 50대로 신구간 조화를 이끌어야하는 또 하나의 과제를 짊어지게 됐다.

의장선거와 관련, 3선의원인 설장수의원과 오랜 경험과 원만한 인맥을 형성하고 있는 재선의원들 간의 접전이 전망된다. 상임위원회의 경우 13인 이상 의회만이 구성할 수 있다는 지방자치법 규정에 따라 위원회가 구성돼 있지 않지만 오는 7월 개정되는 지방자치법에는 최소 구성 인원수 항목이 삭제돼 의원들 간의 활발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李榮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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