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원산도 해역

보령시 원산도 인근 해역에서 13세기 고려대 비색청자 편 1000여 점<사진>이 발굴됐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11월 9일부터 21일까지 보령시 원산도 주변 해역에서 수중 발굴작업을 벌인 결과, 13세기 고려시대의 대접·접시·매병·호·향로·연적·의자 등 다량의 비색 청자 편 1000여 점이 출토됐다고 9일 밝혔다. 이 고려청자편들은 최상품의 비색청자 편으로 완형일 경우 국보·보물급 수준이라고 문화재청은 덧붙였다.

정교한 장식과 조형미가 돋보이는 사자형 향로와 동자형 연적에 근접한 상형청자(象形靑磁)도 출토됐으나 무늬가 없거나 음각과 양각으로 무늬를 새긴 순청자(純靑磁)가 대

부분이었다.

특히 음각으로‘○’부호가 새겨진 청자 편도 출토돼 청자들이 1230년대 전남 강진 사당리 가마터에서 제작돼 선적(船積)됐음을 보여주고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이번 발굴을통해 그동안 일반적으로 주장돼온 12세기 대 비색청자 가 13세기 전반까지 강진 또는 부안에서 생산돼유통됐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吳隆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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