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시즌부터 용병제 채택

‘잘 고른 용병 하나, 열 토종 안부럽다(?)’

지난 시즌을 통해 프로로 옷을 갈아입은 프로배구 여자부가 2006-2007시즌 V리그에서는 본격적으로 용병제를 채택해 활력 넘치는 파워배구를 선보일 전망이다.

여자 프로배구 5개구단 사무국장단은 최근 모임을 갖고 국내 준비작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지난 시즌 유보됐던 용병제를 2006-2007시즌부터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GS칼텍스 새 사령탑을 맡은 국가대표 출신 이희완감독이 올 시즌 용병 도입 의지를 강력하게 밝힘에 따라 그동안 유보입장을 보였던 각 팀들도 용병제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항간에는 특정팀이 공식발표없이 여자용병과 계약을 맺었다는 루머가 나돌고 있어 뛰어난 용병을 확보하기 위한 각 구단의 물밑경쟁은 이미 시작된 상태다.

특급 신인 김연경의 가세로 1년만에 꼴찌에서 통합우승의 감격을 맛본 흥국생명배구단도 당초 토종선수만으로 팀을 이끌어가겠다던 기본 방침을 전면 수정, 유럽과 브라질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용병 자료를 추가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승규 흥국생명 사무국장은 “최근 한·일 V리그 톱매치를 지켜본 뒤 여자배구의 인기몰이를 위해서 용병도입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다”면서 “파워와 탄력에서 앞서는 용병들의 활약 여하에 따라 여자부 판도가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林柾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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