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명문 대전중앙고의 우승에는 고교특급 ‘막강 트리오’의 역할이 한 몫했다.

제40회 대통령배 배구대회에서 라이트 박준범과 센터 이태원, 세터 김천재로 이어지는 중앙고 트리오는 고공강타와 철벽블로킹, 현란한 토스를 앞세워 강호 문일고를 3-1로 돌려세웠다.

‘제2의 이경수’로 불리며 결승전에서 혼자서 28점을 득점, 팀의 우승을 이끈 박준범은 2m의 장신으로 네트위에서 내리꽂는 강타를 선보이며 경기장을 찾은 배구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박준범은 국가대표를 지낸 박형용씨의 아들로 부자(父子)가 모두 대통령배 우승트로피에 입을 맞추는 영광을 안았다.

센터 이태원은 3세트 9-11, 2점차로 뒤지던 상황에서 속공과 블로킹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사실상 경기의 주도권을 찾아왔고 매 세트 위기마다 철벽블로킹으로 문일고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대전배구협회 김용성 전무의 아들인 세터 김천재는 상대의 블로킹을 따돌리는 토스로 노련하게 경기를 이끌었고 190cm의 신장을 이용해 블로킹에도 적극 가담, 1인2역을 톡톡히 해냈다.

김영일 감독은 “중앙고 트리오는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만큼 훌륭한 선수들”이라며 “장래 한국배구를 짊어질 주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칭찬했다.<申鎭鎬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