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3대 하천살리기와 함께 열리는 제3회 대전마라톤 대회 참가자 중에는 일가족 40여명이 신청해 관심을 끌고 있다.

한가족 모두가 마라톤대회에 참석하기는 전례가 없는 일로 화제의 팀은 (주)선양의 조웅래 회장의 일가족.

어머니 이두수씨(89)를 비롯 증손자에 이르기까지 모두 38명이 이번 마라톤 대회에 참가 신청했다. 조 회장의 일가족이 50여명에 달한 점을 감안하면 뛸 수 있는 모든 가족이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셈이다.

이들 가족은 대회 전달 인근 금산으로 모인다. 경남 진해, 경기도 일산, 대구, 서울 등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가족들은 금산에서 여정을 푼 뒤 대회에 참가한다.

조 회장은 “어머니 슬하에 50여명의 가족이 있다”며 “매년 모임을 갖고 있지만 올해는 식구들이 모이기 쉬운 대전에서 모임을 갖기로 하고 대회에 참가키로 했다”며 “이번 마라톤 대회 참가를 계기로 가족애가 보다 돈독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참가 가족들은 이번 대회에 모두 완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식구들 대부분이 요가나 등산, 걷기 등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해온 덕분에 완주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대회 참가 식구들 중에는 조 회장과 함께 지난해 보스톤 마라톤 대회에 나란히 출전, 풀코스를 완주한 형제들이 참가, 대회를 더욱 빛나게 한다.

뿐만아니라 50대 후반이지만 풀코스를 완주한 경력을 갖고 있는 조 회장의 둘째, 셋째 형수도 하천변 유채꽃을 바라보며 나란히 뛴다.

참가 가족중 최연소 참자가인 차정훈군(10)도 가족들 틈에 끼어 실력을 발휘한다.

둘째와 셋째 형님은 이번 대회에 하프에 도전하고 조 회장 가족은 10km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이들 가족이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경력만도 수차례에 달한다.

경주마라톤, 전주군산 국제마라톤, 제천 청풍호 마라톤 등 국내에서 개최되는 대회는 거의 참가하다시 했다.

둘째형은 100km 울트라 마라톤에 최고령자로 참가, 완주하는 등 노익장을 과시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올해들어서만도 4차례나 풀코스를 완주했다.<郭相勳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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