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와 재첩의 조화
섬진강 재첩은 섬진강과 광양만 바닷물이 교차하는 섬진강 하류의 염분이 적은 사질 토양에서만 자연서식되는 직경 2-3㎝의 검은 갈색을 띠며 가로줄무늬가 있는 민물조개.
재첩국은 손이 많이 가는 음식중 하나로 바닷물과 민물이 조화를 이룬다는 오는 5-6월 사이가 제맛이다. 요즘은 목돌이란 곳에서 유일하게 맛난 재첩이 나온다는데 물량이 적은 것이 흠이다.
부추외에는 눈에 띄는 재료가 들어가지 않은 재첩국은 첫맛이 약간 짠맛이 느껴지지만 밥과 함께 먹으면 이내 재첩 특유의 담백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뒷맛이 칼칼한 것이 자극적이지 않은 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밥한공기를 뚝딱 해치울 수 있을 것이다.
재첩은 예로부터 간장병, 황달 등에 좋고 병후 쇠약한 사람을 보호하는데 좋다고 알려졌으며 비타민B와 베타인, 메치오닌 등의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타우린이나 아미노산은 담즙산과 결합돼 해독작용을 촉진시킨다. 특히 각종 무기질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재첩국은 음주 후 숙취해소를 위한 최고의 해장국으로 손꼽힌다.
밑반찬은 4인 기준으로 김치와 볶은 콩을 비롯해 9가지 선에서 차려지며 가격은 1인당 6000원이다.
<글·사진 林柾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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