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 제일종묘 박동복 사장 ‘임꺽정고추'개발 농가 보급

[曾坪]충북의 한 종묘업체 대표가 고향을 위해 고추 신품종 등 특색있는 품종개발에 나서고 있다.

증평군 도안면 제일종묘농산의 박동복 사장(52)은 고향 괴산의 특산물인 고추의 경쟁력을 높이기위해 신품종 고추를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박 사장은 시중에 보급된 고추보다 2배이상 열매가 크고 열매의 끝이구부러진 형태로 된 고추 품종을 개발, 이름도 괴산군의 캐릭터인 ‘임꺽정’을 연상할 수 있도록 ‘임꺽정고추’라고 지어 2004년부터 괴산군내 농가에서 실증재배에 들어갔다.

이 고추는 꼭지 부분은 맵고 열매의 끝부분은 단맛이 나는 특징도 있다.

올해는 ‘청양고추’보다 매운 맛이 나는 ‘화양고추’, 열매껍질이 두꺼워 고춧가루가 많이 생산되는 ‘임꺽정 동생 고추 A-C’,‘임꺽정 막내 고추 A-C’ 등 6개 품종도 개발해 농가에 보급했다.

박 사장의 꿈은 농산물 수입개방에 맞서 우리 농업을 지킬 수 있는 우수 품종을 개발하는 것이다.

몇 년 전부터 고추의 비타민C를 이용해 혈당을 낮출 수 있는 기능성 고추 품종개발을 추진, 빠르면 내년 발표할 계획도 갖고 있다. 고추 뿐아니라 채소 품종개발에도 큰 힘을 쏟고 있다.

청주대 상학과를 졸업한 뒤 종자회사에 다니다 1991년 이 회사를 설립하고 종자개발에 직접 나서 지난해 항암 쌈배추를 개발하는 등 그동안 306품종을 국립종자관리소에 등재시켜 국내 최다 등재기록도 갖고 있다.

박 사장은 "국내에서 종자 명장에 오르고 세계인들의 식탁에 오를 수 있는 경쟁력있는 품종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며 "우리 농업과 고향을 위해 죽는 날까지 종자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吳仁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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