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에서는 여자는 7의 배수로, 남자는 8의 배수로 생식 능력이 시작되고 끝난다고 설명한다. 즉 여자는 2×7=14세에 월경을 처음 시작하고, 7×7=49세에 폐경이 된다고 하였고 남자는 2×8=16세에 생식능력을 갖추게 되어 8×8=64세에 생식능력이 끊어진다고 되어있다. 그러므로 남자가 여자보다 15년 정도 생식능력을 더 보유하게 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폐경이란 여성을 여성답게 만드는 호르몬의 분비가 끊어진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월경이 6개월 이상 없는 상태를 폐경이라 하는데 대부분 50~55세 무렵에 오게 된다.

통계적으로 볼 때 폐경이 되기 5년쯤 전부터 폐경 후 1년 정도는 여성에게 가장 괴로운 시기로서 우선 얼굴과 가슴, 팔 등이 빨개지면서 화끈 달아오르고 가슴도 두근두근 뛰어 고통을 받게 된다. 체중이 불어나면서 ‘진짜 아줌마’ 체형으로 변하는 등의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갱년기 증후군과 폐경에 관한 일반적인 치료법은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시켜 주는 것인데 갱년기와 폐경 이후 나타나는 모든 증상은 여성 호르몬의 부족이 직접적인 원인이므로 부족한 호르몬을 외부에서 공급함으로써 증상을 개선시키는 것이나, 여기에는 여러 가지 부작용과 호전을 비교하는 논문이 많이 나오고 있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가장 좋은 갱년기 장애 치료법은 갱년기나 폐경을 더욱 적극적이고 당당하게 맞는 것이다. 심리학자들에 의하면 여성이 폐경을 두려워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갱년기 증후군 같은 직접적인 고통 때문이 아니라 이제 더 이상 여자로서 기능할 수 없다는 심리적 충격 때문이라고 한다.

폐경으로 인한 가장 자연적이고 부작용 없는 치료법은 운동이다. 폐경 이후 가장 문제가 되는 질환이 골다공증인데 걷기, 달리기, 에어로빅, 테니스, 골프 같이 하중을 받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골다공증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또 운동을 하면 피 속의 스트레스 호르몬이 사라지고 대신 기분을 좋게 하는 호르몬이 분비되므로 갱년기 우울증 예방에 효과적이다. 아울러 폐경 이후 심장병 뇌졸중 같은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고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데도 도움이 된다.<대전대부속 둔산한방병원 통증재활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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