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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배구특별시’ 부상

2006-04-04 기사
편집 2006-04-03 18: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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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2006 프로배구 V리그 결산

‘대전은 흐림, 천안은 맑음.’

4개월여의 2005-2006 프로배구 KT&G V리그를 마감한 결과 대전과 천안은 성적과 관객동원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천안은 남녀부 연고팀이 모두 통합챔프에 등극하면서 ‘배구특별시’로 발돋움했다. 또한 시즌초반부터 적극적인 지역팬 마케팅에 나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매진사태를 빚는 등 평균관중 동원에서도 단연 1등이었다. 반면 전통의 강호팀들이 둥지를 틀은 대전은 하위권으로 밀리진 않았지만 우승에서 밀려나며 씁쓸하게 시즌을 접었다.

▲성적=만년2위, 꼴찌 탈출 성공신화를 쏘다.

남자부에선 백구코트를 호령하던 대전삼성화재 블루팡스가 전무후무한 겨울리그 10연패에 실패한 반면 ‘장대군단’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가 만년 2위 꼬리표를 떼며 새로운 강자로 우뚝 섰다. 올해 프로로 새옷을 갈아입은 여자부는 지난해 정규시즌 우승팀인 대전KT&G 아리엘스가 3위로 내려앉은 사이 꼴찌팀 천안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1년만에 통합챔프에 등극하는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남자부는 용병이 우승의 향배를 결정지었다. 현대가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효자용병 숀 루니를 앞세워 11년 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은 반면 대전은 용병교체로 시즌중반까지 토종선수들만으로 살림을 꾸려야 했다.

대전은 또 10여년의 독주가 되레 악재로 작용했다. 계속된 연승으로 ‘무적함대’란 별호를 얻은 대신 신인 드래프트에서 밀리며 젊은피 수혈에서 손해를 봤다. 시즌중반을 넘어서면서 김세진-신진식 구식쌍포가 불을 뿜었지만 주포 교체설(은퇴설)이 공공연히 나돌만큼 세대교체가 발등의 불로 떨어졌다.

후위공격 2점제를 도입한 여자부는 파워넘치는 신인돌풍이 성적을 갈랐다. 흥국생명은 지난해 신인왕인 라이트 황연주(20)에다 10년에 한번 나올까말까한 재목이란 찬사를 받는 ‘슈퍼루키’ 김연경(18)이 레프트에 가세하며 여자부 5개팀 중 가장 막강한 화력을 갖췄다. 내년시즌 눈에 띄는 신인거포가 없는 가운데 롱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

▲관중동원=천안,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유일하게 매진.

관중없는 프로는 없는 법. 한국배구연맹(KOVO)이 집계한 올시즌 총관중은 15만9716명(1일 평균 2457명)이다. 대전과 충남은 각각 1987명, 3445명의 평균관중을 불러모았다. 지난시즌보다 대전은 276명, 천안은 1364명이 늘었다. 특히 빅매치인 삼성-현대 맞대결의 경우 천안은 챔프전 외에도 3차례 모두 만원사례를 빚은 반면 대전은 3라운드 97%(4100명/4200명)가 최대였을 뿐 1R 56%(2377명), 7R 85%(3600명)에 그쳐 분명한 차이를 드러냈다. 대전은 배구도시로 자리잡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팬마케팅이 또다른 과제로 남았다.

<林柾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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