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성’

산해진미가 다 모여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다양함을 자랑하는 중국요리, 하지만 아는 만큼밖에 누리지 못한다고 늘 먹게 되는 것은 자장면과 짬뽕에 탕수육, 양장피, 팔보채 정도. 뭔가 특별한 것을 먹고 싶어도 몰라서 못 먹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럴땐 대전시 오류동 서대전역 앞 ‘사천성’을 들러보자. 광동식 정통중화요리만을 고집하는 일류주방장의 솜씨가 그동안 무지했던 화려한 중국음식의 세계로 인도한다.

이집에서 가장 자신있게 내놓는 메뉴이자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 메뉴는 바로 매생이스프와 어향동고, 전가복.

고흥반도 청정바다에서만 나는 가느다란 청각류 해초인 매생이와 삭스핀, 순 게살, 팽이버섯을 굴소스로 맛을 낸 매생이스프는 맛도 만점 영양도 만점,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식. ‘후루룩’ 입안으로 들어간 스프는 향긋한 국물이 먼저 목을 적시고 뒤이어 살살 씹히는 달콤한 게살과 상큼한 버섯이 혀끝에서 살살 녹으며 마지막엔 매생이의 푸릇한 바다향이 입안 가득 돈다.

게살을 가득 채운 버섯을 살짝 튀긴 뒤 광동식 그대로 5가지의 생선살과 각종 양념으로 만들어낸 소스를 얹은 어향동고는 그야말로 바다와 산의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요리. 버섯과 게살이 어우러져 통째로 입안 가득 씹는 맛도 일품이지만 매콤한듯 달콤한 소스에서 우러나오는 은은한 생선의 맛이 담백하면서도 감칠맛 난다.

‘온 가족이 복스럽게 먹는다’는 뜻의 전가복은 이집 요리의 결정판. 송이버섯, 죽순, 마, 전복, 해삼, 키조개 등 산과 바다에서 나는 18가지의 최고급 재료를 굴소스로 간을 해 나오는데 중화요리중에서도 상당히 고급요리로 통한다. 센 불에서 순식간에 익혀 나오기 때문에 한가지 한가지 재료들이 살아있는 듯 맛과 향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굴소스는 한방울의 차이가 향과 맛을 가른다 할 정도로 민감한 재료, 음식을 다 먹고 나서도 입안에서 뿐만 아니라 코끝에서도 은은하고 깊은 맛과 향의 여운이 그윽하다.

코스로 주문하면 이 세가지 요리 외에도 냉채, 삭스핀, 고추잡채, 요룡해삼, 송이관자, 오사대하 등 다양한 요리는 물론 식사와 후식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중화요리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자장면과 짬뽕! 큼지막한 해물과 버섯이 가득가득한 짬뽕은 매콤하고 시원한 국물이 일품이고 자장면은 약간 달착지근하면서도 향긋한 것이 입에 착착 달라붙는다.

▲코스요리:3만-5만원 ▲주말 휴일 가족스페셜(4인기준):5만원, 7만5000원, 9만9000원 ▲점심특선:2만원, 2만5000원(3월 31일까지 30% 할인). ☎042(536)0050

<글 李昊英·사진 柳昌和 기자>

전용주차장 250석.

우리집 자랑

최대 1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사천성의 대형룸에는 PDP와 빔프로젝트 시설을 갖추고 있어 세미나 장소로도 손색이 없으며 노래방시설까지 갖추고 있어 돌, 회갑연, 결혼 피로연은 물론 각종 단체모임에도 좋다. 중국식으로 꾸며진 소형룸은 아늑하고 편안해 가족이나 친구들과의 만남 장소로 인기가 높다.

대전에서는 흔치않게 정통 중국코스요리를 표방하듯 서비스와 친절에 있어서도 격조를 다한다. 맛과 멋이 있어 좋은 ‘사천성’에서 오늘 저녁의 여유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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