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풍납동에 유물전시관 개관

백제 왕성(王城)에 대한 중요한 발자취를 알려주는 풍납토성 유물전시관이 개관했다.

서울 송파구 풍납동 영어체험마을 내 문을 연 이 유물전시관은 서울중부권문화유산조사단이 지난 10여년 동안 발굴한 유물과 유적들을 전시하고 있다.

풍납토성은 678년 백제시대 역사 가운데 3분의 2이상인 493년을 차지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던 한성시기(B.C18-A.D475년)에 대한 비밀의 문을 여는 열쇠로 평가받고 있다.

전시유물들은 1997년 이후 풍납토성에서 발굴된 토기류 및 기와류 등을 보여준다. 또 동진제청자, 시유전문도기, 유자형삼날 등 당시 중국과의 교류를 나타내는 자기류 및 철기류 등도 만날 수 있다.

이 같은 중요유물 100여점에 대한 유적조사 성과와 변천과정에 대한 설명이 함께 전시된다.

풍납토성 발굴을 맡았던 서울중부권문화유산조사단은 이번 유물전시관 개관을 계기로 한강변 선사시대 및 백제를 중심으로 한 삼국시대 역사에 대한 전문적 연구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풍납토성 유물전시관 김도훈 연구원은 “풍납토성 유물전시관 개관은 학계와 주민들에게 한성백제 500년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자 역사적 중요성을 알리는 자리”라며 “풍납토성 관련 연구기관들과의 유기적 협력관계를 통해 한성백제의 숨은 역사를 파헤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朴鄭植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