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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저림과 운동

2006-02-15기사 편집 2006-02-14 14: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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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오시는 환자 중에 손끝이 저리다고 호소하면서 혹시나 중풍(中風)이 오는 전조증상이 아닐까 걱정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 예부터 동의보감에선 손가락 중에 엄지와 검지 쪽으로 저리고 마비 증상이 오면 중풍이 올 가능성이 있다고 적혀 있다. 그러나 이 말은 100% 맞는 이야기가 아니고 옛날에 인체에 대하여 신경이란 개념이 없었을 때 나온 말이다. 이런 손 저림 증상은 거의 대부분이 신경의 장애를 일으켜서 오는 신경 증상인 것이다.

물론 중풍에 의해서 손발이 저릴 수도 있으나 이런 중풍으로 인한 저림 증상의 경우는 손 전체가 힘이 떨어지는 무력한 증상이 동반되고 혈압이나 당뇨 등의 병력이 있고 다른 수반된 증상들을 동반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손으로 가는 정중신경이 자극되어 나타나는 저림 증상은 의학적으로 수근관 증후군이라고 하는데 전체 인구의 1%정도에서 일어나는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말초신경의 순환 장애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런 수근관 증후군의 원인은 갑작스런 외상으로 오기도 하지만, 조이는 석고 붕대나 장갑 등의 원인으로도 올 수 있으며 반복적으로 손에 강한 쥐기 동작을 한다거나 직업적으로 손목을 자주 구부리거나 펴는 동작을 반복하고 컴퓨터 자판을 오래 하는 경우에도 발병하며 연령층은 중년 내지는 노년에 주부나 직장인 여성이 주로 발생한다.

나타나는 증상은 손가락 중에 엄지와 검지, 중지, 약지 중에 몇 개 혹은 전체적으로 저림 증상이 나타나고 야간에 저린 증상이 심해지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으로서 환자 스스로가 아픈 쪽의 손목을 구부려서 1분 동안 지속 상태에 있으면 저린 증상이 심해지는 것으로 신경의 장애임을 알 수 있다.

이런 환자들은 손목을 지나치게 사용하는 일과 아령이나 역기 등을 사용하는 운동, 팔굽혀펴기 같은 운동을 삼가야 한다. 아울러 뜨거운 물이나 찜질로 손목의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의학적으로는 저린 증상을 비증(痺症)이라고 부르며 풍(風), 한(寒), 습(濕)의 각기 다른 원인으로 저림 증상이 온다고 하여 그에 따른 약물 및 침구치료를 하고 있다.<대전대부속 둔산한방병원 통증재활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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