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하게 변하는 지식 정보화 사회에서 경제를 모르고는 이 사회를 헤쳐 나갈 수 없다. 시시각각 변하는 경제제도와 정보를 정확히 파악하고 대처하는 것이 지금 당장 1%의 금리를 더 받는 것보다 중요하게 작용하는 시대에 와 있다.

부(富) 저절로 굴러들어 오지 않는다. 좋은 정보를 얻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사람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다. 돈을 벌려면 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잡아야 한다.

올해부터 많은 금융관련제도들이 바뀌었다. 특히 우리의 실생활과 밀접한 신용카드나 고액현금거래보고제도와 개인신용정보 등의 금융제도에서부터 세금이나 부동산에 이르기까지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올해 1월18일부터 시행된 고객알기제도와 고액현금거래보고제도는 불법자금거래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우리나라의 자금세탁방지제도를 국제수준으로 선진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고객알기제도란, 고객이 계좌를 신규로 개설하거나 2000만원 이상 현금 지급, 자기앞수표 발행, 입금 및 타 계좌로 송금 등의 일회성 거래를 할 경우 금융기관이 의무적으로 고객의 실명이나 주소, 연락처 등을 확인해야 하는 제도다.

고액현금거래보고(CTR)제도의 시행으로 연간 5000만건 이상의 자료가 보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액현금거래자료는 횡령·배임·마약범죄 등 불법행위가 의심돼 검찰 등 수사기관에 제공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일절 외부에 제공되지 않도록 관리된다고 한다.

두 제도가 본격 시행되면 객관적인 자료에 근거한 심사분석으로 범죄예방 활동의 실효성이 높아지게 되고 국제기준에 맞는 자금세탁방지제도의 운용으로 우리나라의 금융거래가 보다 투명화되는 계기는 물론 우리 금융기관의 건전성과 대외 신인도의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도의 시행 취지에 걸맞게 고객들의 불편함 없이 효과적인 제도로 정착할 수 있도록 금융권과 고객 모두 관심과 협조로 선진금융으로 한발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김유정<하나은행 대전PB센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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