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발목이 삐었다고 말하는 발목의 염좌(sprain)는 통계학적으로 모든 운동 손상의 약 15 %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경우가 발생하며 일반인들에게서도 계단을 걷거나, 발을 헛디디면서 자주 발생하는 질환이다. 대부분의 환자는 안정기간이 지나고 인대의 염증이 가라앉으면서 거의 완전히 회복되지만, 20-40%는 통증이 약간 남아있는 상태에서 만성적인 불안정성으로 발전하여 손상된 발목이 지속적으로 약해 질 수도 있게 된다.

발목의 염좌는 발목의 바깥쪽에 있는 측부 인대 손상이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데 손상의 정도에 따라 3가지로 분류될 수 있다.

첫째가 경증의 염좌로서 인대의 파열이 없이 약간 인대가 늘어난 상태로 약간의 부종과 부위를 누르면 통증이 있고 경미하게 걸을 때 불편하며 발목을 안쪽으로 꺾는 동작에 약간의 통증내지 제한이 오게 되는 상태를 말한다.

둘째로 중등도의 염좌로서 인대의 부분적인 파열이 동반된 상태로 누르면 통증과 부종이 있고, 걸을 때 장애가 오며 발목을 자기 스스로 굽히고 펴는 동작에 제한이 오게 된다.

셋째가 가장 심한 손상이 중증 염좌로서 인대가 완전 파열된 상태로 심한 부종과 통증이 동반되고 피부에 출혈 양상이 있으며 체중부하가 힘들어지며 보행 자체를 할 수 없게 된다.

이런 발목 염좌의 치료는 정도에 따라 각각 다르게 치료하는데 초기의 치료는 출혈 및 부종, 염증과 통증을 감소할 목적으로 발목을 압박하여 보호해주고 휴식을 취하게 하며 얼음찜질을 하여 염증을 없애주고 다리를 자신의 심장 높이 보다 올려놓아서 부종을 감소시키는 것이 초기에 주요한 치료이다. 발목을 고정시키기 위해서 경증과 중등도의 염좌의 경우에는 발목 보조기나, 압박붕대를 사용하고 중등도로 심한 염좌의 경우에는 부목이나 석고고정을 사용한다. 고정치료는 경증과 중증의 경우에는 수일동안 지속되며 중증의 염좌는 3주 이상까지 고정시킨다. 급성기가 지나면 서있는 상태에서 뒤꿈치를 들거나 스트레칭 같은 약간의 운동과 강화운동을 실시하며 적당한 체중 부하 운동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

한의학적에선 이런 경증과 중등도의 염좌에 침치료 및 어혈(瘀血)을 없애주는 치료를 하여 통증을 없애고 염증을 빨리 없애는데 효과적이다.<대전대부속 둔산한방병원 통증재활과 교수>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