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ㆍ한전 상대 원정ㆍ홈경기

‘확실하게 2위를 굳히고 챔피언 결정전을 대비한다.’

프로배구 KT&G 2005-2006 V-리그가 중반으로 접어든 가운데 대전삼성화재 블루팡스가 이번 주말 보험라이벌인 LG화재와의 원정경기와 아마 초청팀 한국전력과의 홈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고 2위 굳히기에 나설 채비다.

13일 현재 천안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를 승점 3점차로 쫓고 있는 대전삼성화재는 최근 LG화재가 아마 초청팀에 잇따라 덜미를 잡히며 충격의 2연패에 빠진 틈을 노려 팀 전력을 가다듬고 꼴찌 한전을 제물삼아 현대 추격의 고삐를 바짝 당긴다는 각오다.

대전삼성은 이번 시즌 LG에게 2차례나 일격을 당하며 상대전적에서 1승2패로 열세에 있지만 최근 ‘거포’ 이경수(LG)가 왼쪽 허벅지 타박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닌데다 ‘용수철 탄력’ 용병 키드마저 왼쪽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공격력이 크게 약화됐고, 지난 11일 상무전에서 ‘베테랑’ 신진식의 신들린 공격을 앞세워 3-0 완승으로 3라운드 유종의 미를 거둬 현대에게 당한 창단이후 첫 특정팀 2연패의 충격을 털어냈다.

페넌트레이스가 계속될 수록 ‘좌진식-우세진’, ‘좌형두-우병철’ 두 신구쌍포가 위력을 더하면서 용병의 공백을 충실히 메워주고 있고 특유의 짠물수비도 여전해 팀 분위기가 오르고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오는 15일 홈에서 맞붙는 아마초청팀 한국전력은 최근 LG의 발목을 잡으며 5연패 사슬을 끊어 팀 사기가 올랐다는 게 부담스럽지만 올시즌 상대전적에서 절대 우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홈 팬들에게 화끈한 스파이크 쇼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신치용 대전삼성화재 감독은 LG와의 치열한 2위싸움을 예고한 바 있지만 이번 주말 LG가 삼성, 현대에게 연패를 당할 경우 사실상 단독 2위를 굳힐 수 있는데다 만약 LG가 현대에게 일격을 가하고 삼성이 한전의 상승세를 꺾는다면 선두탈환의 계기가 될 수도 있어 주말 2연전은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林柾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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