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일식 ‘가즈노’

“가즈노의 회를 한번 맛보고 나면 다른 곳에선 여간해서 성에 차지 않는다.”

대전 유성에 위치한 일식집 ‘가즈노’를 찾는 단골들의 한결같은 말이다. 그만큼 이 집엔 손님을 끄는 특별한 매력이 있다는 말인데, 싱싱한 고깃감을 사용해 만들어내는 정통 일본식 회와 남태평양 거친바다 한가운데서 가져오는 신선한 참치가 비결 아닌 비결인듯.

이 집에서 가장 많이 찾는 메뉴는 ‘가즈노생선회’. 통영에서 매일 새벽 올라오는 싱싱한 광어, 도미, 방어, 농어를 깨끗이 손질해 8시간을 숙성한 뒤 상에 오른다. 두툼하게 썬 회는 보기만 해도 침이 ‘꼴깍’. 고추냉이를 푼 간장에 살짝 찍어 입에 넣으면 부드러우면서도 쫀득쫀득 찰진 고기가 한입 가득, 씹을수록 우러나는 달달한 육즙과 고소하고 은은한 향이 혀와 코를 동시에 즐겁게 한다.

“역시 최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나서의 행복함이란 먹어도 먹어도 또 먹고 싶은 유혹을 참을 수 없게 만든다.

‘가즈노생선회’가 갖는 또다른 매력은 선홍빛 붉은 참치 머릿살. 서비스라 하기엔 ‘너무 고급스럽다’고 의아할 만도 하지만 맛있는 음식을 보기만 하는 것도 실례, 일단 입안으로 가져가면 살짝 언 고기가 녹는듯 마는듯 입안에서 ‘사르르’ 소고기 저리가라 싶다.

인심 좋은 사장님이 직접 담근 옻술은 단골고객용 특별서비스. 술로 숙취를 없앤다면 그런 거짓말이 어디 있겠냐 싶겠지만 먹어본 손님들이 하나같이 좋다는데야 믿지 않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함께 나오는 10여가지의 스키도 한결같이 회 못지않은 고급스러움과 정갈함을 잃지 않아 정성을 다한 모습이 음식에 그대로 배어난다.

점심메뉴 ‘가즈노정식’은 직장인과 주부들에게 인기 만점. 생선회는 물론 초밥과 알밥, 구이, 생선가스, 샐러드 등 10여가지 요리를 맛볼 수 있다. 가격은 1만원으로 훨씬 저렴하지만 음식의 질과 양, 서비스엔 한치의 소홀함도 없다.

한편 ‘가즈노’에서는 각종 회의나 계모임과 같은 단체손님을 위해 ‘맞춤형메뉴’로 가격은 2만-3만원대로 낮추면서도 음식의 종류와 양은 더 많이 제공, 푸짐하고 넉넉하게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홀과 빔프로젝트, 앰프 등 회의시설도 부족함 없이 갖추고 있다.

▲가즈노생선회 4만원 ▲참치회 7만원 ▲가즈노정식 1만원(점심) ▲대구탕, 알밥, 알탕, 서더리탕 5000원(점심). ☎042(823)9204. 전용주차장, 200석.

<글 李昊英, 사진 柳昌和 기자>

우리집 자랑

‘가즈노’는 정직과 신용, 손님에 대한 최상의 서비스, 그리고 정통일식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몇 안되는 곳이다. ‘단순히 음식을 파는 곳이 아니라 손님들이 편안히 즐기고 다시 찾고 싶은 곳을 만들자’라는 김영우 사장의 신조와 세심한 배려를 바탕으로 전 직원이 똘똘뭉쳐 2004년에는 중소기업청 소상공인지원센터로부터 우수기업 표창을 받기도 했다. 언제나 밝은 미소와 몸가짐으로 고객들의 만족과 즐거움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나가는 모습이 찾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흐뭇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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