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현대 윤봉우

“2006년은 저의 해인만큼 성실하고 용맹한 개의 기(氣)를 받아 팀이 프로배구 사상 첫 통합챔프에 등극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습니다.”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의 장신센터 윤봉우(24)는 큰 키에 어울리지 않는 한박자 빠른 스피드로 팀의 중앙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올해로 배구경력 11년째를 맞은 윤봉우는 100m를 12초대에 주파하고 서전트 점프 75㎝가 말해주듯 타고난 탄력과 유연성을 자랑한다. 수준급 댄스실력까지 겸비해 코트는 물론 지역의 무도회장을 이미 접수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나돌 정도다. 중학교 2학년때 배구공을 처음으로 만졌다는 윤봉우. 당시 이미 키가 186㎝를 넘어섰던 그는 어디서나 눈에띄는 큰 키 덕분에 학교 체육부 관계자들의 스카우트 대상 0순위였다. “그때는 솔직히 운동에 소질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농구를 해보라고 권유하는 선생님이 많이 계셨지만 자신이 없어 거절했으니까요. 그땐 나름대로 우등생이었습니다.(웃음)” 시작은 어찌됐든 차츰 호쾌한 스파이크가 전하는 짜릿한 손맛에 중독됐다는 윤봉우는 한양대 새내기시절 아시아챌린저 대회에 태극기를 달고 뛰었던 순간을 잊을 수 없다. 코트에 섰던 시간은 비록 짧았지만 이후 체육

교과서에 자신의 사진이 실릴 수 있도록‘최고’가 되겠다는 목표를 다잡았다.

요즘엔 팬과 코칭스태프에게 깜짝 선보일 스파이크서브를 남몰래 보완하고 있다는 윤봉우는“시즌이 끝나고 센터블로킹 부문 정상에 우뚝 서고 싶어요. 또 저의 해인 올해 돼지띠 여자친구와 결혼에 골인해 빨리 안정을 찾고 싶습니다”라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林柾􅾅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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