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회 5분자유발언서 주장
청주, 중심상가 부활 기대

[청주]청주 성안길과 중앙동을 잇는 대현지하상가를 청주시민을 위한 새로운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성택<사진> 청주시의원은 14일 열린 제68회 청주시의회 1차 본회의 5분자유발언에서 "대현지하상가는 1986년 민자투자사업으로 진행돼 한때 청주의 명소로 자리매김하다가 현재 쇠락의 길을 가고 있는 청주시의 대표적이며 유일한 지하상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기부채납 재산인 대현지하상가는 청주시의 재산이다.

지하상가를 관리하는 업체측 주장에 따르면 현재 공실률은 약 85%(93개중 79실 공실)에 달하고 있다. 각종시설물(에스컬레이터, 기계설비, 조명 등)은 노후돼 보수 및 관리비용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또 지속되는 누적 적자로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3월 1일 부터는 외부용역업체와 계약이 해지돼 청소 및 야간경비가 소홀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의원은 "현재 상태가 지속된다면 지하상가는 사람의 왕래가 끊어지고 관리가 소홀해지면서 지하의 열린화장실을 이용하시는 시민들께 혐오와 불편함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기계설비 오작동으로 인한 화재위험, 노후부품으로 인한 안전사고위험, 우천 시 침수 등의 결과로 우범지대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지상의 상권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고 청주의 중심상권을 슬럼화 시키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지난 1월 지역개발과 주관으로 도시재생센터, 관련단체와 관리업체와 간담회를 갖고 해결방안에 관해 논의했으나 한 부서의 노력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관련된 전 부서의 협업이 전제돼야만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청주지하상가는 청주시의 공유재산임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폐점상태로 방치되고 있다"며 "남은 사용기간 7년 동안 방치된다면 수백억에 달하는 청주시 재산을 썩혀버리는 것과 같다. 이는 직무유기에 해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집행부는 지하상가 관리를 일원화 할 수 있도록 시설관리공단으로의 위탁을 통해 청주시민을 위한 새로운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면서 "이로 인해 청주의 중심상권의 부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에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시대변화에 맞는 미래에 대처하는 행정이 요구된다"며 "이와 함께 향후 만기도래하는 기부채납물건의 체계적 관리방안의 수립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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